-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68
現代重工業 家族 2019년 2월호 (통권 43호) 生生

Transcript of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Page 1: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現代重工業 家族 2019년 2월호 (통권 43호)

生生

Page 2: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02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 052)202-2239

현대미포조선 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 052)250-3547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 061)460-2174

CONTENTS

표지사진 손경식 기자(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기획1 건강한 일터 만들어요!

04 올해의 안전 방침

08 生生 체험기

10 이럴 땐 이렇게

기획2 부럼 나누며 정겨운 ‘정월 대보름’

12 유래와 풍속

14 색다르게 즐기는 부럼

사람·일

16 자랑스러운 사우들 2018 대상 수상자 /

현대중공업 ‘기관설치사 명인’ 김창남 기장

20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철목1팀

24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26 만나보았습니다 선주 감독관 ‘퀴티엔’ 씨

28 新 직장인 생활백서

2월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별이 서툰 자를 위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갓 사랑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그리운 너에게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따스한 가슴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 이희숙의 ‘2월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中에서

04

10

Page 3: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 눈썰매장

32 가볼 만한 곳 국내 온천 여행

34 맛있는 이야기 전통차

36 건강 칼럼 남성 갱년기

38 나를 만나는 시간 공감 능력

40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오성희 씨

42 문화 포커스 인디스테이지Ⅱ : 데이브레이크 X 치즈

상반기 공연 안내

44 이달의 영화 알리타:배틀 엔젤 VS 뺑반

46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헬스 개인 트레이닝(PT)

47 축구단 소식

48 추천 도서

50 트렌드 따라잡기

51 생활법률

보람의 일터

52 뉴스 하이라이트

56 그룹사 소식

58 현중 가족 글마당

64 축하합니다

65 만화

66 쉬어가는 페이지

67 공감 마당

20

26

34

32

46

38

Page 4: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04

기획1 건강한 일터 만들어요! 올해의 안전 방침

안전사고는 익숙한 곳에서 비롯된다. 늘 다니는 작업장이라 방심하기 쉬운데, 사고가 그 순간을 틈타 우리를 엄습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 말이다. 아무리 잘 아는 업무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을 ‘중대재해 없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각 사별로 안전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4월 안전경영실을 독립조직으로

개편한 이후, 선진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춰나갔다. 그 이후

직원뿐 아니라 방문객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안전 절대수

칙’이 시행되고 있고, 안전활동 우수자에게는 즉시 포상하며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2016년 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혁신 자문

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2017년 전사 통합관제센터와 VR(가

상현실) 안전체험교육장을 잇달아 개소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전년(0.327)보다 낮은 0.247

의 재해율(근로자 100명당 재해발생 건수)을 기록했고, 지금도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안전목표를 ‘중대재해 제로(Zero), 재해

율 0.184’로 정하고, 매년 25%씩 줄여나가 오는 2021년까지

0.1 이하의 재해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블로그 에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2019 안전 방침을 소개합니다.

Page 5: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05

Q1. 올해 중점 추진되는 안전 정책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실천 및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 확산 △협력사 자율안전관리 체계 확립 △선

진화된 안전교육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중대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

체별로 책임 있는 안전관리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조선사업부의 경우, 잠재 위험이 높은 사고 유형들

을 11개 항목으로 나눠 2개월 단위로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사내 협력회사의 자율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새롭게 신설합니다.

이 조직은 사내 협력회사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직종별로 체계화된 교육을 진행하며, 자체 안전보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연말 문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를 본격

운영하며, 현장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앞장서게 됩니다. 통합안

전교육센터는 이론교육장, 실습교육장, 체험교육장 등을 갖추

고 있는데, 연 2만여명을 대상으로 △곤돌라 운전자격 △밀폐

공간 감시자 안전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2. 새롭게 도입되는 안전 시설이나 제도가 있다면?

현대중공업은 연내에 해상 운항관제실을 구축합니다. 이 시

설은 △통합안벽운용시스템 △선박자동식별장치(VTS) △무선

통신장비(VHF) 등을 갖춰, 항내에 정박 중인 선박들을 보호

하고 입·출항 시 충돌사고를 예방하게 됩니다.

기술교육원과 안전경영실로 이원화돼 있는 ‘크레인 관련 장비

자격 제도’도 통합합니다. 크레인 장비자격은 등급제(1~4급)로

바뀌며, 최소 실무경력을 만족시키고 더욱 엄격한 기준을 통

과해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대신,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사내 전문강사가 이론과 실

습교육을 진행하며, 사우들의 전문성 향상을 도울 예정입니다.

Q3. 작업환경도 환경친화적으로 바뀐다던데?

현대중공업은 도장5공장 일원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지난 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VOCs는 유류나 페인트 등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물질로 지

구 온난화 현상과 대기오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

니다. 이번에 설치된 설비는 VOCs 성분을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촉매산화 방식(CO)을 통해 1분당 1천입방미터(㎥)의

공기를 정화하며, 90% 이상 제거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전 도장공장으로 VOC

저감설비를 확대 구축하며,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한다는 계

획입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부터 고도화된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매견적 과정에서 유해성 평

가를 진행한 후 승인된 제품에 한해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

록 개선해, 고(高)유해성 물질의 반입을 원천 차단, 쾌적한 작

업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 현대중공업 연도별 재해율 |

2017년

0.327

0.247

0.184

0.100

2018년 2019년(목표) 2021년(목표)

Page 6: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06

기획1 건강한 일터 만들어요! 올해의 안전 방침

Q1. 올해 회사 안전 목표 달성 전략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중대재해 0(Zero)건 달성’을 위해 △

크레인 △밀폐공간 △족장/기자재 △줄걸이/양중공구 △지게

차/고소차 △사다리/작업대 △유틸리티 △방폭설비/접지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8개 항목을 설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습

니다.

또 ‘재해율 0.19% 이하 유지’를 위해 △신규 VR(가상현실) 체

험교육 △유해·위험직종 맞춤식 교육 △다양한 VCR 교육 등

을 통한 의식 변화와 함께 △기본과 원칙 준수 △안전실천 캠

페인 △매뉴얼에 의한 작업 등을 기반으로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업부서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한 안전문

화를 개선하고 위험성 평가의 내실화를 기하는 한편, 협력사

의 안전보건 수준도 향상시키는 등 안전보건환경의 패러다임

변화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Q2. 중점 관리하는 부분이 있다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도크 내 건조 척수가 60척으로 전년(46

척)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작업공간이 협소하거나 홀

드 등 추락 위험이 높은 소형 컨테이너선 건조가 집중돼 있어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회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매입한 해양부지에 통합방제시스템(CCTV)을 설

치하는 한편, 임직원 대상 VR 체험 교육과 매일 아침 안전

VCR방영 등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에도 만전을 기울일 방침입

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중대재해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산

업재해는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20건(재해율 0.26%)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세계 초일류 안전기업’이라는 안전

보건 비전 아래, 자율적인 기초질서 준수와 중대 안전수칙 개

선 그리고 안전 관련 설비 및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으

로써 ‘중대재해 0건, 재해율 0.19% 이하’, ‘안전보건 패러다임 변

화’라는 관리 목표 달성을 위해 힘 쏟을 방침이다.

Page 7: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07

현대삼호중공업은 안전과 생산이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업 안전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년에는 ‘기획점검팀’ 운영 및 ‘위험요인 발굴 콘테스트’를

통해 현장의 위험요소를 찾아 개선했다. 또 ‘모바일 안전 공유

방’을 열어 팀·협력사에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사내 방송을 통

해 동료들의 안전을 격려하는 응원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안전

한 작업장 만들기에 앞장서왔다.

아울러 2015년부터 시행한 ‘안전지킴이’ 제도를 더욱 발전시

켜 안전요원과 협업하여 산업 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다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하고 행복한

Q1. 올해 회사 안전 목표 달성 전략은?

현대삼호중공업은 중대재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안전조직을 생산부문에 편제하고 △현장과 소통

강화로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 △안전 포상제도 강화 △안전 지

원 활성화 △건강하고 깨끗한 작업장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

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현장안전을 위해 안전요원 활동을 강화하고, ‘모

바일 안전점검 시스템’을 개발하여 위험요소를 즉시 입력하는

동시에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고 VR 체험 프로그램

을 추가 도입하여 안전교육의 질적 향상을 제고하는 한편, 안

전 포상제도를 강화하여 우수 안전 활동에 대해 개인과 소속

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포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성·근골격계 질환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자가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건강한 작업장을 조성

하겠습니다.

이밖에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 활동을 위해 페인트 캔 압축

배출 및 분리수집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비용 절감

과 회사수익 증가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Q2.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는?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장 중심의 안전 활동 지원 및 소통을 위

해 분기마다 생산부서와 안전부서가 함께하는 ‘안전소통 워크

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현장의 위험요소뿐만 아니라 안

전제도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안

전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안전요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안전요원 소양교육’과 ‘안

전요원 직무능력 평가제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안전

팀 담당구역별 생산부서에 안전요원을 일정기간 동안 배치하

여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체계화된 안전 활동을 이행하는

‘친화적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일터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재해율 0.19%, 근골격질환자 44%

감소,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목표로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Page 8: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生生 체험기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월 4일(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안전교육센터를 개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획1 건강한 일터 만들어요!

08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기억하는 안전

거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1월, 그러

나 통합안전교육센터의 아침은 교육생들

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대부분의 안전교육이 딱딱한 의자에

앉아 졸음을 참으며 듣는 지루한 이론

중심의 교육인데 반해, 현대중공업 통합

안전교육센터에서는 교육생들이 직접 안전의 중요성과 사고의

경각심을 몸으로 익히는 실습과 체험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날은 현대중공업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

었다. 사우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자신의 실습 차례를 기

다리는 긴장된 표정에서 ‘체득(體得) 수업’의 높은 교육 효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교육에 참여한 차회남 사우((주)화성기업)

는 “그동안 여러 종류의 안전교육을 받았

지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느낄 수 있는 교

육은 처음”이라며, “안전사고의 경각심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보호구의 중요성 실감했어요!”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기본 안전교육 가운

데 사우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가장 높은 수업은 ‘개구부 떨어

짐 사고’ 체험이다. 이 교육에서는 실제 작업현장의 개구부를

구현한 시설에서 추락사고의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2인 1조로 짝을 이룬 교육생들은 안전모와 안전벨트, 안전장

블록 턴 오버 작업 체험

Page 9: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09

갑 등 보호구를 모두 착용하고 사다리를 통해 약 4미터 높이

의 체험 장소로 이동한다. 아래에서 봤을 땐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이는데, 막상 올라가보면 바닥이 아득하다.

안전 강사의 안내에 따라 발자국 모양의 표시 위에 서면 언

제 아래로 떨어질지 모르는 긴장감에 오금이 저려온다. 이윽고

발판이 열림과 동시에 내 몸은 3미터 아래로 곤두박질 쳐진다.

몇몇 교육생들은 ‘억’하고 짧은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다리가

풀려 똑바로 서지 못하고 비틀거리기도 한다.

체험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안전강사가 왜 그렇게 안전벨

트 착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강조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 하

나의 줄과 고리가 아니었다면, 추락은 곧 생명을 위협하는 대

형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체험을 마친 정택교 사우((주)송광기업)는 “안전벨트는 불편

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이라고 느꼈었는데, 직접 사고 상황을 체

험해보니 ‘이게 없으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다”며, “앞으로 안전벨트를 비롯한 모든 안전 보호구 착용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그램의 경험이 1톤의 이

론보다 낫다는 것을 교육생 스스로 깨달은 순간이었다.

떨어짐 사고 교육을 마친 사우들은 이어서 옆에 마련된 ‘안전

보호구 체험’을 실시한다. 안전화를 신은 발을 실습 장치 위에

올려놓으면 2킬로그램이 넘는 추가 발등 위로 떨어져, 현장의

위험물로부터 작업자의 발을 보호해주는 안전화의 중요성을

몸소 배운다.

통합안전교육센터 정승임 강사는 “짧은 시간의 체험이지만,

교육생들은 이를 통해 무겁고,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보호구가

나와 내 동료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

음속에 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쾌적한 교육환경에 교육생들 ‘엄지 척’

지난 1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교

육을 받은 사우 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생들은 총 9개 항목에서 평균 91점의 높은 교육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 서술형 평가에서는 ‘교육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다이내믹한 교육이었다’, ‘보호구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

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교육이 지겹지 않아서 집중할 수 있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법정교육과 의무

교육을 비롯해 리더십교육, 직무선택교육 등 총 58가지의 교육

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딱딱한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스스로 깨닫는

안전교육의 새 지평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가 회사 고유의 안

전문화 조성과 사우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산실(産室)이

되기를 기대한다.

설문조사 결과

항목 점수(100점 환산) 비고

학습 환경 95.84

5점 매우 그렇다

4점 그렇다

3점 보통이다

2점 그렇지 않다

1점 전혀 그렇지 않다

실습 시간 95.61

교육 난이도 89.13

주제의 적합성 88.67

업무 관련성 93.06

흥미 92.72

현실성 90.29

새로운 지식 81.04

만족도 92.72

안전 보호구 체험개구부 떨어짐 체험

Page 10: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이럴 땐 이렇게

최근 3개년(2016년~2018년) 통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서 발

생한 사고는 총 325건으로, 최다 사고유형은 끼임/감김/베임(96

건)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넘어짐(68건), 맞음(63건) 사고가 그 뒤

를 이었다.

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 발생한다. 세 가지 사고유형을 합치면 전체

발생 건수의 70%에 육박하는 만큼, 사고 사례와 예방법을 숙지하

여 사우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작업에 임하기를 바란다.

기획1 건강한 일터 만들어요!

10

➊ 기계장비의 작동상태에서는 장비 내부로 절대 신체를 넣어서는 안

된다. 특이사항 발생시 장비를 반드시 일시 정지하고, 부재의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

➋ 전도 방지를 위해 라싱 지그(Lashing Jig)의 양면을 단단히 고정한 후

크램프를 해체하여야 한다. 수직 부재의 전도 방지를 위한 용접 표준

은 부재의 양 끝단부를 양면 300밀리미터 가량 용접하는 것이다.

➌ 파이프 등 부자재 이동 작업 시에는 주변 작업 환경 및 손가락의 위

치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2인 1조로 작업시 작업자

간 안전 점검 및 지적 확인으로 의사소통을 철저히 해야 한다.

① 취부 작업 시 자동장비 가동상태에서 부재의 위치를 확인하던 중,

롤러(Roller)가 작동되어 부재와 롤러 사이에 손가락 끼임

② 태그 용접 후에 클램프(Clamp)를 해체하고 라싱(Lashing) 공구를 챙

기고 있던 중, 부재가 전도되어 주판 사이에 몸 끼임

③ 동료와 함께 2인 1조로 파이프(Pipe)를 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 중,

파이프를 아래에 내려놓다가 적치되어 있던 파이프 플랜지(Pipe

Flange) 사이에 손가락 끼임

예방법

사례•신체가 물체와 물체 사이에 끼임

•회전체에 신체가 말려 들어감

•날카로운 공구에 의한 신체 베임

2016~2018사고 통계

깔림 3%

넘어짐 21%

떨어짐 7%

맞음19%무리한 동작

8%

부딪힘 5%

끼임/감김/베임30%

이상온도접촉5%

Page 11: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 유형별 사고 사례, 예방법 참고 통합인증 – HiSEs – 자료실 - 정기안전보건교육

11

•작업장 이동 중 미끄러짐

•바닥에 놓인 자재 또는 공구에 걸려 넘어짐

•개구부, 단차로 발을 헛디뎌 넘어짐

➊ 먼저 사다리 이동 중에는 3타점(손에 물건 휴대 금지, 사전 달줄

설치, 넘어짐을 대비해 턱끈 조임 철저)을 준수하고, 핸드레일

(Hand Rail)을 꼭 잡고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또한 사다리 발판부에는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고, 작업장

에는 ‘발빠짐 주의’ 표시물을 부착해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

➋ 이동을 할 때는 전방을 주시하고, 스마트폰 사용 등 주의를 산만

케 하는 행동을 피한다. 또한 케이블을 지상화 하는 등 평소 작업

장의 정리정돈을 철저히 해야 한다.

①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장소로 이동하던 중 발이 미끄러져 발판에

끼임

② 케이블 바인딩(Cable Binding) 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작업등

케이블에 걸려 정반에 넘어짐

예방법

사례

•위에서 떨어지거나 날아온 물체에 신체가 맞음

➊ 상부 작업시에는 하부 병행 작업 및 통행을 금지해야 하며, 떨어지

기 쉬운 각종 수공구는 이동·보관함에 담아 두어야 한다.

➋ 각진 부위에 슬링벨트 사용시에는 꼭 보호대가 있는 슬링벨트를 사

용해야 하며, 당김줄은 여유 있는 길이로 사용하되, 권상 중인 부재

아래로는 이동하거나 위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① 상부 작업 중 공구를 정리하다 무게 1.2킬로그램의 스패너(Spanner)

를 놓쳐, 하부에 서 있던 작업자 위로 스패너가 떨어짐

② 집 크레인(Jib Crane)에 3톤짜리 부자재를 권상하여 플랫폼(Plat-

form)에 탑재하던 중, 슬링벨트(Sling Belt)가 파단되면서 도크 바닥에

서 유도로프를 잡고 있던 작업자 위로 부자재가 떨어짐

예방법

사례

Page 12: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기획2 부럼 나누며 정겨운 ‘정월 대보름’ 유래와 풍속

새 희망을 주는 달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처럼

온 집안에 등불을 켜고 밤을 세운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에서는 대

보름을 소정월이라 하여 설날과 같은 크기의 명절로 여겼다.

설이 떠오르는 강렬한 아침 해의 기운으로 시작되는 가족 행사라

면 대보름은 정월에 뜬 보름달을 맞이하는 날로 마을 단위의 집단

적 의미가 훨씬 강하다.

지금은 점차 큰 명절로서의 의미는 사라져가고 있지만 오랜 기간

농경사회였던 과거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는 대보름이 설보

다도 훨씬 큰 날이었다.

초승달이 점차 차올라 가득 찬 만달이 되면 달이 내뿜는 밝고 환

한 기운이 그 해의 어둠과 질병을 몰아내 주길 간절히 바라며 풍요

와 안녕을 기원하며 동제를 올렸다.

마을 단위의 집단 노동력과 하늘이 내려주는 기후가 한 해 농사

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시절에 모두가 모여 만드는 강력한 희망, 그

것이 정월 대보름의 유래라 할 수 있겠다.

오곡밥과 아홉 종류의 묵은 나물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잡곡밥인

오곡밥에는 그 해 곡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한 해 운이 좋다는 이야기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한 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요 겨울 한기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정월의 가운데 날(매년 음력 1월 15일).

깜깜한 밤하늘에 보이지 않은 구름을 마음으로 쫓으며 훤하게 떠오를 보름달을 기다린다.

12

Page 13: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있어 옛 조상들은 여러 이웃들과 밥을 나눠먹으며 정을 돈독히 다

졌다.

작년 제철에 채취하여 말린 뒤 묵혀두었다가 먹는 나물은 활력이

떨어지는 이즈음에 먹어주면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그래서 선

조들은 호박, 고사리, 가지, 버섯, 무시래기 등을 말린 나물 아홉

가지를 물에 불리고 삶아 기름에 볶아 먹었다.

쥐불놀이와 달집 태우기

화재의 위험 때문에 사라진 놀이지만, 그 해 풍작을 위해 꼭 필요

했던 쥐불놀이는 빈 깡통에 구멍을 내고 솔방울을 담아 허공에 빙

빙 돌려주는 놀이다. 마른 풀잎에 붙어있는 해충의 알을 태우고 남

은 재로 거름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풍요의 상징인 달과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

인 불이 만나 쌓아 올린 생솔가지를 태우는 놀이인 달집 태우기는

달집이 다 타서 넘어질 때 방향과 모습으로 그 해 풍년을 점치기도

한다. 지금은 대보름의 대표 행사가 되어 각자의 소망을 적은 쪽지

를 달집에 던져 달님께 소원을 구한다.

또한 대보름과 관련된 재미있는 속설도 있다. “내 더위! 내 더위

맞더위!” 대보름 일에 마주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하고

외치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름이 불린 사람이 더위를 사고 싶지 않아 “내 더위 맞더위” 하

고 외치면 더위를 팔려는 사람이 오히려 더위를 더 맞게 된다. 믿거

나 말거나 한 이야기지만 작년 여름처럼 더웠던 경우에는 무더위를

팔 수만 있다면 외치고 싶다. “내 더위~”

한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집 태우기를 하며 소원을 빌고 싶다

면 일산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둥근 달을 보고

싶다면 해운대 달맞이 길과 간절곶이 좋겠다. 해맞이 명소가 곧 달

맞이 명소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울산대교 전망대와

성안동 일대는 멋진 야경과 함께 더할 나위 없는 달밤의 정취를 선

사할 것이다.

정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정월 大보름에 걸맞은 큰 달이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정월 대보름 다음

날인 2월 20일 새벽, 가장 작은 보름달보다 14%나 크기

가 큰 슈퍼문이 밤하늘을 비춘다고 한다.

이날 뜰 보름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근지점

달로, 약 35만6천762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타원형 궤도

로 지구를 공전하는 달과 지구 간 평균 거리가 38만4천

400킬로미터이므로, 평균 거리보다 훨씬 가까운 편이다.

때문에 올해 정월 대보름엔 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밝게 빛날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 大보름에 걸맞은 연중

가장 큰 달을 보며, 풍요와 안녕을 빌어보길 바란다.

울산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

•달집 태우기 및 달맞이 대동놀이

•부럼, 귀밝기술 나눔

•제기차기, 팔씨름 등 민속놀이 경연대회

주소 울산시 중구 성남동 강변주차장 행사장

날짜 2월 19일(화) 오후 1시 ~ 7시

문의 울산중구문화원 ☎ 052)244-2007

전남 달맞이 명소

월출산은 제일 먼저 달을 맞이하는 ‘달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과거 김

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월출산 산간에서 뜬

다”라고 할만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주소 전남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98-9

13

Page 14: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기획2 부럼 나누며 정겨운 ‘정월 대보름’ 색다르게 즐기는 부럼

고소하고 단맛 나는 견과류,

종류도 다양하네!‘지구가 선사한 건강식품 TOP10’으로 불리는 견과류. 몇 년 전부터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영양 간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몬드, 캐슈너트, 피칸, 헤이즐넛 등 다양한 견과류가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면서 종류도 많아져 견과류를 맛볼 기회도 늘었다.

맛과 건강을 위해 먹는 견과류, 이왕이면 내 몸에 맞춰 골라 먹는 건 어떨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색 견과류의 효능과 특성을 소개한다.

14

미국의 유일한 토착 견과류인 피칸은 추수감사절에 파이로 만들어 먹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대중

적인 견과이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버터 맛 때문에 볶음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생김새가 호두와

비슷해 ‘미국 호두’라고도 불리는데 색이 호두보다 짙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 세포벽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 E와 혈액이나 세포에서

항산화 기능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 C가 동시에 존재한다.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심장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는데 추운 날 일정량을 섭취하면 혈관과 뇌 건강

에 좋다.

※ 지방 성분이 많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하루 15~25알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칸

브라질너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길이 50미터가 넘는 나무의 열매인 브라질너트는 오랜 시간 아메리

카 원주민들의 식량이었다. 열매는 아몬드와 닮았는데 크기는 아몬드의 2배 정도. 특유의 흙냄새

와 비슷한 향이 진해 아몬드의 고소한 맛과는 다르나 뛰어난 항암효과의 셀레늄이 풍부해 인기가

많다. 신체의 면역 강화 및 종양 억제에 탁월한 셀레늄이 마늘의 130배 정도 많아 ‘셀레늄의 왕’이라

불린다.

셀레늄 외에도 미네랄, 필수 지방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공복에 섭취하는

경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아연 등의 무기질 성분들이 남성의 생식기능을 개선하고 전립선

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 하루에 1~2알 정도가 적당하다. 다량 섭취하면 셀레늄 과잉에 따른 부작용으로 복통이나 구토,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Page 15: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15

가장 오래된 견과류 나무 중 하나로 더운 기후에서 잘 자라 북미에서부터 중동, 지중해까지 널리

재배되고 있는 피스타치오는 단단한 껍질 안에 연녹색의 알맹이가 들어있다. 견과류 중에서 칼로리

와 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식품이다.

과체중인 사람이 피스타치오를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체내 중성지방 수치도 감소한

다. 또, 칼슘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빈혈에 효과가 있고 장 활동을 도와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기능을 개선해주고 변비를 예방해준다.

※ 약간의 독성을 가지고 있어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상온에 보관할 경우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밀봉하여 냉동실에 보관하고 소량 구매해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별처럼 생겨 ‘땅 위의 별’, ‘스타씨드’라고도 불리는 사차인치는 남아메리카 지역의 열대지방에서 자

라는 다년생 식물의 열매이다. 오메가너트로 불릴 만큼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등의 함량이 높

아 혈관과 관련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혈압을 조절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사차인치의 지방산은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고 건조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건강하고 윤기가 흐

르게 하며 염증과 비듬 방지에 도움을 준다.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형성에 도움이 되는 트립토

판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는 견과류다.

※ 하루 8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 함량이 높아 다량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나 복부 팽만,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와이의 특산품, 마카다미아 초콜릿으로 유명한 마카다미아는 껍질을 깨고 내용물을 먹을 수 있

는 동물이 없을 정도로 매우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는데 알맹이는 뽀얀 상아색에 가까운 둥글둥글

한 모양이다.

마카다미아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뇌세포의 활동 및 성장을 촉진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 향

상에 도움을 준다. 또, 마카다미아의 오메가3에 함유된 DHA 성분은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눈에 있는 피로감을 해소해준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성분이 풍부해 골격을 튼튼하게 해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 높은 지방 함량으로 공기 중에서 쉽게 산화 및 변질되기 쉽다.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하며 먹기 직전에 까는 게 좋다.

음력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이 다가온다. 대보름 아

침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가 튼튼한지 점검했던 부럼 깨기는 견과류

의 효능을 알고 있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일 년의 보름달 중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슈퍼문이 뜨는 올해 정월 대보름에는 이색

견과류 한 줌으로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자.

정리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피스타치오

사차인치

마카다미아

Page 16: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16

자랑스러운 사우 2018 대상 수상자

지난 201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LNG FSRU를 수주해 차별

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LNG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염기홍 부장(기장설계부), 유승연(조선생산기술부)·송신석

차장(선체설계부), 이동진 과장(기장설계부)은 LNG-FSRU(부

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에 탑재되는 글리콜

(Glycol)-해수(海水) 가열장치의 독자 기술 확보 및 기관실의

길이 축소로 배치기술과 공간 효율 향상을 이끌어 지난 연말,

‘2018년 현중인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LNG-FSRU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했다가 필요 시

재기화(再氣化) 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일종의 ‘해상 터미

널’이다. 액체 상태의 LNG를 기체 상태인 가스로 변환해주는

‘글리콜-해수 가열장치’ 시스템이 이 선박의 핵심이다.

이 시스템은 철골 구조물 및 기계 장치류, 각종 의장품 등으

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이를 다단 대형 유닛으로 모듈화

설계하여 실제 호선에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크에서 골리앗 크레인으로 탑재해야 하는

블록의 개수를 기존 37개에서 26개로 줄여 블록 탑재 공정 및

도크 회전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의장품 물량 및 후행 작

업을 줄여 공기를 대폭 단축했다.

이와 같은 개선으로 척당 약 9억5천만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등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대형 유닛의 독자 설계는 처음 시도해 보는 것이라 시행착오

가 많았다는 이들이다. 철골 구조물 안에 기계 장치류와 각종

의장품을 설치해야 하는데, 구조물의 여유분이 부족하거나 파

이프, 기둥이 기계와 걸리는 등 실제 작업물이 시뮬레이션 결

과와 달라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부지런히 사무실과 현장을 발로 뛰며, 유관

부서들과 소통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며 의견을 주고 받은 결

과, 우리의 손으로 독자 기술 확보 및 공법 개선을 이뤄내 정

말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9년에도 현대중공업이 FSRU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이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2018 현중인賞’ 대상

왼쪽부터 송신석 차장, 염기홍 부장, 이동진 과장, 유승연 차장

Page 17: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17

지난 연말, 현대미포조선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미포인상’

대상을 수상, 3천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설계부문 10명의

사우들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뜨겁다.

주인공은 송정식 부장, 김범준 과장, 한정일 과장, 김병근 과

장, 김성록 대리, 서원석 대리, 이윤재 대리(기본계획부), 양승

원 차장, 김홍식 과장, 김정진 대리(구조설계부).

이들은 방콕막스급 컨테이너운반선의 新선형을 개발해 대량

수주 성공 및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2016년 TFT를 구성해 11개월간 활동하면서 동종사 대

비 연료 소모량 및 운항속도 등에서 경쟁력 있는 1천800TEU

급 컨테이너운반선 선형을 개발했고, 발주 가능한 잠재 고객

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홍보활동도 병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26척, 6억7천만불(USD)에 달하는 컨테이

너선을 수주했으며, 개선된 선형으로 인해 건조시 65억여원의

자재비와 32억여원의 공수(M/H)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은 ‘CON-GREEN 2000’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

로 지난해 2천500TEU급과 2천8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의

선형도 새롭게 개발해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라인업을 구축

함으로써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정식 부장은 “CON-GREEN 2000은 부문의 확고한 추진

의지 하에 중/장기 시장에 대한 예측, 선형 개발 및 홍보 활동

을 통해 대량 수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사례였다”며, “각

분야 전문가의 꾸준한 협업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들은 대상으로 받은 상금 중 2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2018 미포인賞’ 대상

Page 18: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18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현대삼호인상’에 이현 과장(구조설계부)과 홍석한 과

장(생산혁신추진팀)이 공동 선정됐다.

이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

운 수익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크게 인정

받았다.

먼저 이현 과장은 국내최초로 ‘이종(異種)두께를 가진 철판

(Steel Tapered Enhanced Plate, STEP)’을 개발하고 실제 선

박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두께가 다른 철판을 용접 없

이 하나로 만든 ‘신개념 철판’으로, 2018년 견적 대비 132억원

의 원가 절감을 이끌어 냈다. 또, 판계 라인의 용접에 따른 병

목 현상을 해소시켜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홍석한 과장은 ‘9% 니켈강 플럭스코드와이어 100% 이산

화탄소 용접 기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냈다. 이는 LNG 연

료탱크 제작을 위한 것으로, 기존에 상용화된 혼합가스와

달리 국산 용접재료를 적용하여 국내 조선사의 생산 설비 실

정에 맞게 개발한 것이다. 이로써 자재수급 및 공정 안정화

는 물론 사용량에 따라 약 4억원의 재료비 절감 효과를 실

현했다.

이외에도 홍석한 과장은 LNG 연료탱크의 공법 개발로 품질

분임조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LNG 멤브레인 무인

화 장비 개선 등을 통해 현대삼호중공업이 LNG 연속 건조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이현 과장은 “회사 이익개선을 위해 설계에서 전면으로 나서

서 추진하여 설계와 현장 간의 괴리를 없애고 현실감 있는 개

선으로 양쪽 모두가 이익을 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석한 과장은 “현장의 의견을 받아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 장

비 및 공법이야 말로 효율성 있는 가치”라며, “공수·원가 절감

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이 향상되도록 계속해서 현장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밤낮없이 개선업무에 함께 한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자랑스러운 사우 2018 대상 수상자

異種 新

‘2018 삼호인賞’

왼쪽부터 홍석한·이현 과장

Page 19: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현대중공업 ‘기관설치사 명인’ 김창남 기장

19

사내 기술자격 최고 등급인 ‘2018년도 명인(名人)’에 2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사우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 가운데, 12년 만에 기관설치사 명인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서 총 69명이 명인으로 이름을 올

렸는데, 이 중 단 3명만이 기관설치사 명인인 까닭이다.

명인이란 현대중공업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며 용접, 도장, 배

관 등 각 종목별로 특출한 실력을 인정받은 기능인이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실무능력과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고,

현장 개선, 후배 양성, 사회공헌 등의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김창남 기장(50세)은 지난 1995년 기관설치사 종목에서 사

내 기술자격 3급을 취득한 이후 2급, 1급, 명인을 차례로 취득

했다.

기관설치사 명인 시험은 매우 난해해, 김창남 기장도 수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자격시험은 0.05밀리미터(㎜) 내에

선박 프로펠러에 크랑크샤프트(축)를 연결하는 정밀함을 요구

하며, 삼각함수로 정확한 길이를 계산하는 수학문제까지 풀어

야 한다.

김창남 기장은 학창시절부터 어려운 현실에 굴복하지 않았

고, 명인의 자리를 향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며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해갔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함께 고향 원주에서 울산으로 거처를 옮

긴 이후, 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고등학교 3년간 신문배달을 하

며 가계에 보탬이 됐다. 매일 새벽마다 현대중공업 사무실 곳

곳에 신문을 전달하면서, 그 역시 선박 건조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현대공업고등학교 졸업 후 199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여

기관설치사란 자신의 일에 크게 만족했는데, 까다로운 계산

문제를 풀며 정답을 얻을 때 학업에 대한 열망도 어느 정도 채

울 수 있었다고 한다.

김창남 기장은 현대중공업에서 내로라하는 메모광이다. 그의

수첩에는 길이, 압력을 산출하는 공식부터 기관 설치방법 등

이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김창남 기장은 이 필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해가며 명인의 반열에 우뚝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특수선시운전부 이성열 사우(47세/기관설치사 1

급)와 함께 서로의 공부를 도와가며, 직무능력을 향상시켜 명

인을 준비하는 과정이 외롭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창남 기장은 동료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선생님이기

도 하다. 그는 어려운 문제도 차근차근 풀이하며, 후배들의 실

력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소속팀인 특수선시운전부 수상함기계팀에서는 3년

이상 직무경험자 모두(17명)가 사내 기술자격을 취득했고, 이

가운데 총 8명이 지난해 말 새롭게 사내 기술자격을 갱신했다.

그는 50세를 넘긴 나이에도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울산과학대에서 전문학사까지 취득하며 학문의 폭을 넓혔고,

지금도 스스로 취약하다고 느끼는 용접종목을 공부하며 기능

장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년간 백혈병 환아 후원, 헌혈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왔다는 김창남 기장. 그는 “누군가를 돕고 베풀면서 행

복을 느껴왔는데, 앞으로 후배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가르치며 큰 보람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블로그 에서 현대중공업 기관설치사 명인

‘김창남 기장’을 소개합니다.

Page 20: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0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철목1팀

中樞

철목1팀은 선박 건조에서 내업과 외업을 이어주는 허리 역할을 한다.

단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극도의 정교함과 인내심,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모습에는 장인(匠人) 정신이 깃들어 있다.

Page 21: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1

Page 22: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2

명품선박 탄생의 주춧돌

“한 척의 명품선박 탄생은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이필중 철목1팀장(48세)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이 팀이 가진

전문성과 극도의 정교함, 책임감이 회사 필수 경쟁력이란 믿음

이다.

그는 선박 건조의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도면 속 배를 실

제 눈앞에 나타나게 만드는 첫 걸음인 철목1팀의 역할이 전체

공정과 품질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철목(鐵木)이란, 내업에서 조립된 블록이 탑재됨과 동시에 투

입돼 블록의 높이, 길이, 폭 등을 도면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춰 후공정인 취부 공정에 인계하는 직종이다.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철목1팀

아이들이 즐겨 하는 ‘레고’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선박 블

록들은 레고처럼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

하나 작업자 손을 거쳐 만들어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오차

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오차가 커지면 도면과 다른 배가 만들

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 때 블록 간 틈을 좁히거나 넓히고, 좌우 균형을 맞춰 도면

과 똑같은 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목1팀의 몫이다.

또, 선박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는 정도를 확인하는 ‘흘수표

(Draft Mark) 표시’와 인도 전 선주사와 함께 선박이 규정대

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최종 작업인 ‘선박 디멘션’도 담당

한다.

정확한 정도관리가 생산성 향상 필수요소

지난달 8일 오후 2시, 철목1팀 팀원 30명은 3개반 9개조로 나

뉘어 각 도크별로 탑재된 블록 위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블록 사이를 줄자로 재던 정주경 기원(51세)이 바닥에 흰색

Page 23: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3

분필로 ‘27’이라고 적었다. 의미를 묻자 “탑재한 블록을 제대로

용접하려면 이게(블록 간 거리가) 5밀리미터(㎜) 정도 돼야 해.

근데 여긴 27밀리미터거든. 22밀리미터 땡겨야 한다는 말이지”

라고 답했다.

정 기원은 블록의 위, 아래, 좌우에 50톤급 파워를 설치해

밀면 200톤 이상의 거대한 선박 블록이 움직여 딱 5밀리미터

간격을 맞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팀원들은 광파 측정기로 블록의 수평 상태를 확인했

고, 일부는 블록 곳곳에서 용접과 절단을 하며 정도관리에 힘

썼다. 김성현 기사(39세)는 “정확한 작업 하나가 후 공정의 추

가 작업 2~3개를 줄일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다.

철목1팀은 자신들의 업무를 ‘몸도 많이 쓰지만 생각을 더 많

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도면에 따라 도크 바닥에 반목을 놓으면 기준이 되는 엔진룸

블록이 가장 먼저 자리 잡는다. 이를 기준으로 다음 블록들이

차례로 쌓이는데, 배 한 척 당 60~100개 이상의 블록이 들어

가는 만큼 항상 선박 전체 그림을 생각하며 작업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팀원들 머릿속에는 작업 중인 선박의 설계도가

다 들어있다”며, “후행 공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이라 기본적

인 작업능력 외에 폭넓은 시야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까

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극적 제안활동으로 경쟁력 UP

이 팀장이 꼽는 철목1팀의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동종사와 달리 모든 팀원들이 측정부터 용접, 절단까

지 할 수 있는 멀티형 인재라는 점이다. 회사 규모가 상대적으

로 작은 것이 오히려 만능 인재 양성의 비결이 됐다. 누군가 갑

자기 자리를 비우더라도 즉시 대체할 수 있어 계획한 공정이

밀리는 법이 없고, 1개 조가 블록 하나를 전담할 수 있어 팀원

들의 책임감도 높다.

두 번째는 끊임없는 소통과 적극적인 제안활동이다. 회의시

간은 물론, 작업 중에도 개선사항이 생기면 직급과 나이를 불

문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황남환 기사(44세)의 제안으로 LEG선(액화에

틸렌가스운반선) 탱크 탑재 시 선수미 방향 조정 작업을 위해

임시 철판 피스를 용접하던 것을 ‘탱크 선수미 조정용 지그’ 개

발·설치로 대체함으로써 투입공수 감소(72MH)와 안전 및 품

질향상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회사 QDC 혁신활동 은상을

수상했다.

또, 한 개당 20킬로그램(㎏)이 넘던 장비의 재질을 경량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등 20여년 경력의 선배들도 후배들 의견

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이 같은 조직

문화는 지난해 인도한 로팩스(RO-PAX) 여객선과 같은 신종

선박을 문제없이 적기에 건조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 팀장은 “블록별 체크리스트 작성과 분석을 통해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 PC선은 더 이상 개선사

항을 찾을 게 없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선박이 인도될 때의 심정을 물었다. ‘자식 출가시키는 마음’ 같

은 뻔한 말 대신 돌아온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선박 출항을 보며 감상에 빠질 여유가 없습니다. 다음 선박

의 블록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거든요. 우리는 정확한 측정으

로 후 공정이 최대한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공기

를 단 하루라도 줄이는 것이 고객의 신뢰를 쌓는 지름길이라

고 생각합니다.”

Page 24: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4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부서장 인사말

저희 부서의 슬로건은 ‘착착착착! 척척척척!’입니다. 부서원은 물론이고 유관부서와의 호흡이 중

요한 부서로서 손발을 맞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안전을 지키는 의장2부가 되자는 의미입니다.

이 파이팅 넘치는 슬로건 덕분인지 2018년은 의장2부에게 정말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무재해

400일 △전사 제안왕 △LNG 성공 건조 등 좋은 일들이 많아 부서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2019년에도 쭉 안전과 능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신바람 나게 일하는 의장2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장2부 파이팅!

박서린 부장

Page 25: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5

부서 업무 소개

의장2부는 제2도크에서 건조하는 선박의 의장 작업을 담당합니다. 기술

과, 도장보온과, PE과, 관철1과, 관철2과, 전장과 총 6개 과에서 선박의 운

항을 위한 공정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로 비유한다면 ‘PE과’와 ‘관철 1·2과’는 몸의 혈관 및 각종

장기에 해당하는 배관과 의장품을 선박에 설치합니다.

‘전장과’는 각종 신경 조직인 전기 케이블과 컨트롤 장비를 선박에 설치

하고, ‘기술과’와 ‘도장보온과’는 사람의 피부와 같은 단열재의 시공 및 도

장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전사 제안왕 8명 배출

의장2부는 작년 7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사무

실 포함 전 팀에서 전사 제안왕을 배출했습니다.

팀 자체로만 경쟁했던 예전과는 달리, 회사 내 모든 부서원들이 열의를

가지고 제안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에 제안활동을 주관하는 HS-POPS팀에서는 의장2부의 독주를 제한

할 만큼 부서원의 참여와 관심이 대단합니다.

생산부서 최초 무재해 400일 달성

의장2부는 생산부서 최초로

17년 6월 29일부터 18년 8월 3

일까지 ‘무재해 400일’이라는 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포상

으로 특별 텀블러를 주문

제작하여 협력사 포함 전

부서에 전달했습니다.

우리의 키워드: 성공 유전자

우리 부서원들 모두에게 ‘성공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져

있습니다. 이는 단발성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성공하고

성취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는데요.

관리 감독관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안전포상,

품질포상, 제안왕 등을 수상하며, 모두들 한 뼘 더 성장

하는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LNG호선 성공적 건조

선주 감독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의장2부는 계약 인도

일보다 한 달여 앞서 Teekay 시리즈 2척을 인도하여 상

당한 비용을 절감하는데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LNG선의 진수 전 족장 철거 작업을

89%까지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LNG 엔진룸 족장

작업은 일반 상선 작업보다 4배 많은 물량을 자랑하는

데요. 의장2부의 노력과 유관부서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달성할 수 있었던 쾌거였습니다.

이밖에도 실적선(實績船, 건조 경험이 있는 선박)에서

7억원에 가까웠던 손망실 금액이 현재까지 ‘0원’을 기록

하고 있으며, 안전관리도 우수하여 선주감독관에게 안전

유공자 포상을 3번이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컨테이너선의 양쪽에는 파이프 및 전기케이블, 사람들

이 지나가는 통로(Passage Way)가 있습니다. 케이블을

선수에서 선미까지 끌어와 포설하는데, 실적선인 경우에

는 30여명이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진수 전까지 포설

작업을 끝내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올해는 진수

전 케이블 포설 작업 ‘100% 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

겠습니다.

또한 LPG호선 카고 라인 아르곤 용접(Cargo Line Sus

Pipe Tig Welding)은 진수 전에 모든 작업을 끝냈지만,

올해에는 카고 라인의 압력 유지 확인을 위한 질소 주

입 테스트(N2 Test)까지 완료할 것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작업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서

원들의 안전입니다. ‘무재해 500일’을 목표로 ‘안전한 작

업장’ 구현에 의장2부가 앞장서겠습니다.

부서 이모저모

Page 26: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6

만나보았습니다 선주 감독관 ‘퀴티엔’ 씨

“한국의 기술력 세계 최고예요”

현대-비나신 조선(HVS) 품질경영부에 발령을 받은 퀴티

엔 씨. 그는 현장을 무수히 돌아다니며 그동안 배운 이론

을 현장에 적용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나갔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3년차에 대리로 승진한 그는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공부를 계속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

았다.

그러던 중 입사 5년차인 2018년 그리스 센트럴 마레

(Central Mare)사의 제의로 퀴티엔 씨는 선주 감독관으로

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마침 센트럴 마레의 선박이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되는 상황. 그는 친근함과 그

리움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흔쾌히 몸을 싣고, 고향같은

울산으로 돌아왔다.

2013년도엔 산업체 위탁 대학생으로 현장 실습을 위해

현대미포조선을 방문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선주 감독관으

로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퀴티엔 씨. 현대미포조

선 신관건물에서 배가 건조되고 있는 제3 건조도크로 향

산업체 위탁 대학생이

5년만에 선주 감독관 우뚝!퀴티엔 씨(Nguyen Quy Tien, 28세)는 2013년 현대미포조선의 산업체 위탁생 신분으로 울산과학대학교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약 10개월간 집중적으로 조선 기술과 한국 문화를 공부한 그는

베트남으로 돌아가 나트랑 대학교(Nha Trang University) 졸업과 동시에

현대미포조선의 해외법인인 비나신 조선소(Hyundai-Vinashin Shipyard)에 취업했다.

Page 27: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7

하는 그의 발걸음이 경쾌하고 활기차다.

퀴티엔 씨의 주 업무는 의장과 선체 부문의 관리 감독. 그는

그리스 선주사와는 영어로, 한국인 작업자들과는 한국어로

대화한다.

“현장 작업자와 발생한 문제는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게 가장

빠른 해결 방법입니다.” 5년 전 울산과학대학교 언어교육원에

서 배운 한국어 공부가 업무에 정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그다.

퀴티엔 씨는 세계 등지에서 그리스 선주가 주문한 선박을 여

러 척 건조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건조 능력과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직원들의 선박 건조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정말 믿음

이 갑니다!”

센트럴 마레사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선박은 중대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으로, 선주사들 사이에서는 ‘미포탱커’로

불릴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다음주 선박의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는 퀴티엔 씨의 얼굴에서 벌써부터 설렘이 묻어 나오는 걸

보니 그의 업무 열정이 느껴진다.

‘울산’에서 맺은 끈끈한 인연

5년만에 돌아온 한국 그리고 울산. 이곳에서 퀴티엔 씨는 어

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그는 주말이면 선주사에 보고할 주

간업무를 작성하거나 일정표를 짠단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토픽(TOPIK, 외국인이 치르는 한국어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

거나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한다.

울산이나 근교에 있는 베트남 사람들을 만나고 숙소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지난날 울산과학대에서 가

르침을 받았던 은사들을 찾아가 인사하며 보내는 시간도 즐

겁다.

5년 전 방문했던 대왕암공원이 더 아름다워졌고, 그때는 없

었던 울산대교와 우뚝 솟은 울산대교 전망대를 가리키며 울

산이 더 멋있게 변했다고 감탄한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에 상주하는 센트럴 마레사의 감독관은

총 4명인데, 퀴티엔 씨는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현장에서 만

난 한 현대미포조선 직원은 “퀴티엔 씨는 나이가 어려도 한국

어를 잘하고 참 예의 바르다”며, “한국 정서를 잘 알고 있는 감

독관이라 친근하다”고 칭찬한다.

퀴티엔 씨는 올해 현대미포조선에서의 관리 감독이 끝나면

내년에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전한다. 그 뒤

의 일정을 물으니, “울산으로 다시 오고 싶다”며 방긋 웃는다.

울산에서 배출한 인재가 회귀하여 우리 그룹의 작업장에서

감독관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이 선박 수주에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퀴티엔 씨는 세계적인 조선 불황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

면 좋겠냐는 질문에 ‘기술력’과 ‘마케팅’을 강조한다. 현대중공

업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

변동 과정에서 기회를 좀 더 빠르게 포착하기를 바란다고 격려

를 아끼지 않는다.

안전화, 작업복, 헬멧, 검사 도구를 챙기며 작업장으로 나서

는 퀴티엔 씨.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그가 갖고 있는 한국

그리고 울산에 대한 애정이 우리 그룹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에 충분하다.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Page 28: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新 직장인 생활백서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보고서를 잘 쓰는 것’이다.

지난해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하루 평균 보고서 작성에 들이는 시간이 무려 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하면 회사 업무는 보고서로 시작해 보고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 근대 철학의 창시자 ‘데카르트’가 지금 시대에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데 과장’은 이런 명언을 남기지 않았을까?

“나는 보고한다, 고로 존재한다.”

28

보고서를 상사에게 전달할 때 느껴지는 묘한 두근거림. 설렘 반 걱정 반의 이 시간은 ‘퇴짜’ 맞을 것

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소개팅을 할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소개팅과 마찬가지로 보고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첫 인상’ 이다.

첫 인상의 8할은 보고서 제목과 목차에 있다. 기안자와 결재자는 보고서 제목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는데, 의미적절하고 눈에 잘 들어오는 제목일수록 기안자에게는 설득의 힘을, 결재자에게는 공감

의 힘을 불러일으킨다. 기자들이 기사 제목을 정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의 길잡이가 되는 목차는 보고서 내 소제목의 집합이다. 목차를 통해 보고서의 전체 내용과 흐름

을 가늠할 수 있으며, 전체와 부분, 부분과 부분간의 연관성도 알 수 있다. 또, 내용간의 관계를 명확

하게 해 중복과 누락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목차에는 읽는 사람이 핵심어를 통해 해당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검색성과 본문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상상될 수 있는 함축성이 담긴다. 제목을 통해 보고서와 첫 인사를 나누었다면,

목차를 통해 그 글의 내용을 찬찬히 알아가는 것이다.

첫 인상이 결재의 성패를 좌우한다

블로그 에서 직장인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新 직장인 생활백서’를 연재합니다

Page 29: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29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의 생각을 보고서에 담아낼 줄 안다. 하지만, 보고서 고수와 하수를 가

르는 기준은 글을 필자 중심으로 썼느냐, 독자 중심으로 썼느냐 하는 것에서 나뉜다.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은 자신이 쓰기 쉬운 글이 아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야

말로 읽는 사람을 위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글이기 때문이다.

설명과 설득 어느 쪽이든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가 그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이 ①이해하기 쉬운지, ②동의할 수 있는지, ③보기 좋게 편집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또, 보고서의 독자가 누구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사수가 독자라면, 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을 담아

낼 수 있도록 보고서의 목적과 배경, 현안, 앞으로의 계획까지 최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해

야 한다. 하지만 임원이나 경영진이 읽는 보고서라면, 최대한 간략하면서도 함축적으로 내용을 담

아내는 것이 좋다.

#2

#4

역지사지(易地思之)작성법

맞춤법도 경쟁력이다

가장 좋은 교보재는 바로 옆에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마다 ‘통용’되는 보고서 양식이 있다. 한글, 워드, 엑셀 등 제작 툴의 차이가 있

을 뿐 디자인이나 폰트, 간격 등은 통용 양식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투박해 보이는 그

양식은 선배 직장인들이 오랜 기간 보고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으며 완성한 ‘합리성의

총체’다.

옆자리 선배의 보고서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뛰어난 가독성과 가시성은 물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까지 갖춰져 있다. 보고서를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교보재는 없다.

가수는 노래로 말하고, 배우는 연기로 말하고, 직장인은 보고서로 말한다. 실제로 한 장의 보고

서에는 나와 조직의 과거(성과), 현재(진행 상황), 미래(목표)가 모두 담겨 있다. 보고서와 씨름하고

있는 직장인들이여, 오늘도 야무지고 매력적인 보고서로 우리의 칼퇴를 사수하자!

틀리기 쉬운 맞춤법

안 vs 않 안 : 부사의 기능으로 ‘아니’의 준말. 예)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않 : 동사나 보조용언으로 쓰이며, ‘아니하다’의 준말. 예)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되 vs 돼 되 : ‘되다’의 어간으로 홀로 사용 불가. 예) 팩스로 보내도 될까요?

돼 : ‘되어’의 준말로 ‘되어’를 넣어 말이 되면 ‘돼’를, 말이 안되면 ‘되’를 사용. 예) 안돼요.

결재 vs 결제 결재 : 허가, 승인할 때 사용하는 용어. 예) 기획안 결재 부탁드립니다.

결제 : 대금을 주고받아 거래를 마치는 일. 예) 카드 대금 결제됐나요?

재고 vs 제고 재고 : 어떤 일을 다시 생각함. 예) 이번 프로젝트 재고해보죠.

제고 : 수준이나 정도를 높임. 예) 생산성을 제고할 방안이 있나요?

기본적인 맞춤법이 지켜지지 않은 보고서는 읽는 이에게 신뢰감을 떨어뜨린다. 특히,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글의 특성상 작은 실수 하나로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직장인들이 보고서를 쓰며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은 다음과 같다.

Page 30: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OK그린자연테마파크는 울

산 근교에서도 자연을 고스란

히 느낄 수 있는 경주 산내의

해발 500미터 정상에 위치해

있다.

산 정상에선 보기 드문 넓은

평원과 수의지라는 비교적 큰

못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낸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자연 놀이터지만 겨울에도 알찬 놀이와 체험들을 제공

한다.

먼저 대관령에서나 볼 수 있는 양떼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

다. 20여 마리의 양떼가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모습이 진귀하거

니와 산양유 짜기와 건초 먹이주기 체험 등이 아이들에게 인

기가 많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뿔 달린 산양을 가까이

서 보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넓게 펼쳐진 완만한 언덕에는 잔디가 잘 가꿔져 있어

온가족이 함께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파크골프는 골프와

같은 방법으로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나무클럽 1개로 1번홀에

서 시작하여 홀컵을 향해 공을 쳐 9개홀 코스를 차례로 돈다.

통상 4인 1조로 라운딩하며 18홀 기준으로 경기가 이루어지

면서 점수를 쌓는데 가장 적은 타수로 홀컵에 공을 넣는 사람

이 승리한다. 한 게임당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1인

당 1만5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클럽 1개만 사용하므

로 배우기 쉽고 치기도 쉬워 남녀노소에게 추천한다.

견공들이 맘껏 자연을 뛰어다니며 간단한 놀이시설을 이용

할 수 있는 애견파크도 마련돼 있고, 정상에는 교육장으로 활

용하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저 멀리 김유신

장군이 검술을 수련하고 검으로 바위를 내리쳐 바위가 갈라졌

다는 전설을 지닌 단석산을 조망할 수 있다.

코끝 시린 겨울에도 “놀거리는 한 가득~”사람이 모여 사는 도심과 마을을 지나 인가와 멀어질수록 하늘은 가까워지고 자연은 더 선명한 제 색을 내어 놓는다.

어깨를 누르는 추위를 털어내고 밖으로 나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키를 훌쩍 키워줄 겨울 놀이를 체험해 보자.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17시

문의 ☎010-2520-8627

테마파크 인근에 위치한 수

의지도 좋은 놀이시설이 된다.

이곳은 옛날 화랑들이 오가며

화랑정신을 수련하던 곳으로,

말에게 먹이와 물을 주며 쉬

어가던 곳이라 해서 마의지로

불리다 수의지로 명칭이 변했

다는 유래가 있다.

커다란 못을 가로지르는 아

슬아슬한 짚라인 체험이 가능하며 카약을 저으며 여유롭게 주

변을 감상할 수 있다.

화랑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청소년 수련원이 마련되어 있는데

일반인들의 숙박도 가능하다. 인근 숲에서 나무와 나무를 로

프로 연결해 자연그네도 만들고 다리를 만들어 흔들흔들 걸어

가보는 로프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에는 인근에 개나리, 진달래, 철쭉이 만발해 트래킹 코스

로 활용되고 있으며 화전을 구워먹을 수 있다. 여름에는 물놀

이장을 개장하는데 슬라이드를 설치해 스릴감을 느낄 수 있으

며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준다.

한편, 단체가 이용할 경우 통돼지 바비큐를 주문할 수 있고,

노천에서 방목하여 키운 닭백숙도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사

시사철 가족 나들이 장소에 이만한 곳이 없다. 추운 겨울이라

더욱 즐거운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로 떠나보자!

취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Page 31: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1

눈썰매장

짜릿한 겨울, “눈 위에서 즐기세요!”한겨울 날씨에 두 볼이 발그레 해지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다.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한창인 지금,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을 소개한다.

정리 정은주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경주 양남 마우나 리조트 눈썰매장

슬로프 2개(성인, 어린이)와 함께 전통 얼음 썰매장을 운

영한다. 10분에 20마리 한정으로 잡을 수 있는 빙어잡기

체험이 열리고, 그 옆에선 빙어튀김을 해준다.

깡통열차는 루지 코스를 한 바퀴 도는데 10여 분 가량

소요된다. 멀리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풍경이 일

품이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연평균 12~16도로 유지되는 이곳은 신불산의 자연 경치와

함께 온 가족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경사와 구간 길이에

따라 아기,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슬로프가 마련돼 있다.

또, 내부에는 길이 2.5킬로미터에 이르는 자수정 동굴이 있

어 따뜻한 실내활동도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쥬라기 월드에서는 실물 크기의 다양

한 공룡 모형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경주월드 눈썰매장 스노우파크

3개의 눈썰매장과 눈마을(플리트 비체) 1곳이 축구장 2

배 크기의 규모로 펼쳐져 있다.

그중 익스트림라인(바나헤임) 눈썰매장은 구간 총 길이가

250미터로, 남부권 최장이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눈마을에서는 온 가족이 눈밭에서 뒹굴며, 눈싸움을 펼

칠 수 있다.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동남로 834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단, 오후 12시 ~ 오후 12시 50분 썰매장 정비로 이용 제한)

이용 요금 썰매장 대인 1만2천원, 소인 1만원 등

문의 ☎054)741-3030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천군동 191-5

운영 시간 오전 9시 50분 ~ 오후 7시 (매월 변경)

이용 요금 대인 4만4천원, 청소년 3만8천원, 소인 3만1천원

(자유이용권으로 눈썰매장 무료 이용)

문의 ☎054)745-7711

주소 울산 울주군 삼남면 자수정로 112

이용 시간 오전 10시 ~ 오후 4시 30분

이용 요금 썰매장 대인 1만2천원, 소인 1만원 등

문의 ☎052)254-1515

Page 32: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2

가볼 만한 곳 국내 온천 여행

온천욕을 즐기면서 수평선 너머로 서서히 사라져가는 황금빛 노을

을 바라보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일까? 강화도의 작은 섬 석모도에 가

면 그 상상 속 낭만은 잠시나마 현실이 된다.

자연 그대로의 해풍과 햇빛, 습기와 염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곳

은 위로는 하늘, 아래로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노천탕이 특히 매력

적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와 머리는 시원하게, 뜨거운 온천수에

담근 몸은 따뜻하게 해 주니 그야말로 ‘냉정과 열정 사이’.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15개의 노천탕 이외에도 실내탕과 황토방, 옥

상 전망대, 족욕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리 큰 규모가 아니라서

입장객이 많으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편, 지하 460미터에서 뿜어내는 51도(℃)의 미네랄 온천수는 칼슘

과 칼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서 관절염과 근육통, 혈액순환, 피부염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천욕을 마친 후에는 몸을 다시 씻

지 말고 온천수가 잘 스며들도록 물기만 가볍게 털어내는 것이 좋겠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

주소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65-17

문의 ☎032) 933-3810

뜨끈뜨끈 물속에서

몸과 마음이뜨끈한 어묵 국물, 달콤한 붕어빵, 쫄깃한 호떡…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그 추위마저도 무장해제시키며 멈춰 세우는 ‘겨울의 맛’이 있다.

꽁꽁 얼어붙은 혀의 감각을 깨워 따뜻하게 녹여주는 겨울의 맛처럼 겨우내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더해주고 건강까지 챙겨줄 힐링 테라피,

‘겨울의 멋’이 있는 온천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Page 33: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3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온천욕이지만 갑자기 뜨거운 물이 온

몸에 닿으면 자칫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자극을 줄이기 위해 비

교적 수온이 낮은 탕에서 반신욕부터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

또, 체내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젖은 수건을 머리에 둘러 어지럼증을 예방하자.

탕에 장시간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니 탕 밖에서 충분히 휴식

을 취한 후에 입욕하는 것이 좋겠다.

한편, 온천욕 후에는 피부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등 올바른 온천욕 방법을 미리 숙지해두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온천 여행이 되겠다.

정리 최민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문경 온천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두 가지 온천수(칼슘 중탄산 온

천수, 알칼리성 온천수)를 함께 경험해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오렌지빛이 감도는 황토색 칼슘 중탄산 온천수는 지하 900미터 화

강암층과 석회암층 사이에서 분출되는 것으로 지하에서는 맑은 온천

수로 있다가 산소와 접촉되면서 붉고 끈끈한 황토색으로 변하는 특이

한 성질을 지닌다고 한다.

이 신비로운 온천수는 통풍과 심장병,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갱년기

장애, 관절염 등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온천욕 후 수건으로 몸을

닦지 않고 체온과 자연풍으로 말리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맑고 뜨거운 알칼리성 온천수는 피부가 매끄러워지며 소화기와

비뇨기 질환, 만성 피로 회복와 상처 회복 등에 도움을 준다.

이곳은 동시에 2천500명이 입욕할 수 있는 대규모 온천 시설로 다

양한 부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는 문경세재 도립공원과

사극 촬영장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국내 최대의 자연 용출수를 자랑하는 덕구 온천은 응봉산 자락 깊

은 산 속에 위치하여 자연에 둘러싸인 호젓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고려 말기 전모(田某)라는 사람이 여기에서 사냥을 하다 상처를 입

고 도망가던 멧돼지가 계곡에서 몸을 씻고 달아나는 것을 보게 되었

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확인해보니 땅에서 뜨거운 물이 솟구쳐 나왔

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명성이 높은 덕구 온천은 약알칼리성 성분의 온

천수가 신경통과 근육통, 당뇨병, 피부 미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남녀로 구분된 일반 온천탕 이외에도 수영복을 입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월드가 있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스파룸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족여행 장소로도 적격이다.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온천2길 24

문의 ☎054) 571-2002

주소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문의 ☎054) 782-0677

Page 34: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추울 땐 뜨끈한

건강차가

전통차는 다른 말로 약차라고도 불린다.

한잔의 차가 주는 여유에 더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최근 이름이 생소한 수입차(Tea)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오랜 세월 우리 몸에 익숙한 신토불이 전통차의 매력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맛으로 한 번, 향으로 한 번, 건강으로 또 한 번.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따뜻한 전통차로 올 겨울 면역력을 잡아보자.

전통차맛있는 이야기

34

Page 35: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5

울산 태화강변(중구 내오산로 일대)에 한방찻집이 늘고 있

다. 대추차, 쌍화차 등 농도가 미음처럼 걸쭉하면서 진해

가벼운 식사 후에 곁들이는 디저트로 인기가 높다. 사계절

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은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전통차

가 운치를 더한다.

· 소소원 웃음을 부르는 정원이란 뜻으로,

여름에는 홍시 팥빙수가 유명하다.

· 향리다원 한옥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다양한 꽃과

화분이 눈까지 즐겁게 한다.

· 다미소 국화차, 연잎차 등 전통차 뿐만 아니라

커피, 스무디 등도 함께 판매한다.

집에서 만드는 전통차

조금만 공을 들이면, 집에서도 우리 가족이 한겨울을 뜨끈

하게 날 수 있는 건강차를 만들 수 있다.

진피차

가래를 없애고 비장과 위장을 보호

하여 소화불량, 복통에 좋으며 폐를

다스려 기침, 가래, 감기 등을 완화시

킨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귤을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하

여 문지르면서 깨끗이 씻어준다. 껍질을 벗겨 채로 썬 후

햇볕에 잘 말린 뒤 차로 복용한다.

쑥차

혈액 순환을 도와 피를 맑게 하고 해

독 작용이 탁월하다. 지방을 태워주는

기능이 있어 꾸준히 마시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준비된 쑥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여러 번 씻고, 그늘에서

이틀 정도 말린다. 기름 없이 달궈진 팬에 살짝 덖는다. 말

리고 덖기를 반복할수록 향이 짙어진다.

숙면을 위한 산조인차

산조인은 산대추의 씨를 말하며, 산조인차는 맛이 달고 평한 성질을

지니며 불면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와 스마트 전자기기 등으

로 수면 리듬이 깨졌을 경우 편안한 잠을 유도한다.

겨울철 목 보호에 좋은 칡꽃차

무기질과 미네랄,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천연 에

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대장에 생기는 염증을 막아주며 갈

증과 두통, 감기로 인한 목의 통증과 편도염, 비염에 효능이 있으며 숙

취 제거에 특히 좋다.

감기에 좋은 시호맥문동차

시호는 간을 보호하고 항균 작용을 하며 열을 내려주어 감기에 좋다.

맥문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

다. 폐를 튼튼히 하여 만성기관지염과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만성피로에는 영지버섯오가피차

영지버섯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 현대의 불로초라 불린다. 해독을

도와주고 비타민을 공급하여 지방간 등을 억제하며 성인병 예방에

좋다. 오가피는 정기를 보강하고 항염, 진통 작용을 하며 피로를 풀

어준다.

눈을 맑게 해주는 결명자차

결명자는 신장을 보호하고 간의 열을 내려주며, 눈병과 복통을 치료

해준다. 또한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등을 개선하며 혈압을

낮추고 구강염에 효과가 있다. 단, 차가운 성질이 있어 몸이 냉한 사람

이 과량 섭취시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독소 제거에 탁월한 율무차

다이어트와 신장에 좋은 율무차는 과식과 과음, 부족한 운동량으로

체내에 쌓인 독소 배출을 돕는다. 소염, 이뇨 작용으로 축적된 습기와

노폐물을 내보낸다.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 유자차

유자는 구연산, 비타민, 다당류 등을 함유하고 있다. 신맛과 단맛은

간, 위장, 비장의 기운을 복돋아 준다. 소화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에

좋으며 리모넨 성분은 목의 염증과 기침을 완화시켜 준다.

정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울산의 다방(茶房) ‘태화강 전통찻집골목’

Page 36: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6

건강 칼럼 남성 갱년기

남성 갱년기란?

남성은 20대에 가장 높게 올랐던 남성호르몬이 30대 이후

매년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연령의 증가에 따른 남성호

르몬 감소로 인하여 정신과 신체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우울감, 무력감, 피로감 등이 40대 이후 생기기 시작한다면

무턱대고 몸에 좋다고 소문난 보양식을 찾기보다는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호르몬은 매년 0.8퍼센트포인트(%p)씩 감소하여 55~60

세에서는 유의하게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70세에는 남성호르

몬이 30세 대비 40퍼센트포인트 감소하게 된다.

40대 이상의 남성들은 매년 하는 건강검진에 혈중 남성호르

몬을 추가하여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혈액 검사에서 남성호르몬 저하가 확인되고 남성호르몬 저

하와 관련된 증상이 존재한다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이 가능

하다.

혈중 남성호르몬이 350ng/dl 이상일 경우 정상, 200ng/dl

미만일 경우 치료 필수, 200~350ng/dl 사이는 증상 여부에

따라 치료를 결정한다.

얼마나 흔한가?

해외 연구에 의하면 남성 갱년기의 유병율은 100명 중 2명에

서 100명 중 38명까지 비교적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는

각 유병율 조사마다 기준으로 삼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조금씩

차이가 있고, 증상의 유무를 어떻게 판정했느냐에 따라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4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하여 남성 갱년기 설

문지를 이용한 설문조사 시 100명 중 65명 정도에서 남성 갱

년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더불어 혈중 남성

호르몬 350ng/ml 미만으로 기준으로 삼았을 때는 4명 중 1명

정도가 남성 갱년기로 진단됐다.

이렇듯, 남성 갱년기 환자의 유병율은 비교적 흔한 남성의 성

기능 장애인 발기부전 못지 않게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알 수 없는 우울·피로감…

금연·금주·규칙적 운동으로 예방!

남성의 50대는 사회적,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 제2의 사춘기다.

직장에서는 후배들에 밀려 퇴직의 위기를 느끼게 되고,

가정에서는 자녀 결혼, 노후자금 마련 등 걱정이 꼬리를 물고 생기지만,

신체적으로는 해가 바뀔수록 점점 기력이 떨어져만 가는 것 같아 서럽기만 하다.

Page 37: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7

증상은?

여성에서는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사이에 갑작스런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에 의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컫는

안면홍조, 발한, 성욕 감퇴 등의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 증상은 일정한 시기

에 전형적인 증상이 발생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서서히 나타나

고 개인차가 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갱년기의 증상으로는 성욕 저하 및 발기력 감소와 같은

성기능 변화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고, 이외에 지적활동 및

인지능력 저하, 우울감, 피로감, 수면 장애, 근육량 및 근력 감

소, 내장지방 증가, 체모 감소 및 피부 변화, 골밀도 감소 등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은 남성호르몬 생성

을 감소시키며, 남성호르몬이 떨어져 있는 중년 남성에서는 이

들 만성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치료법 및 주의사항은?

먹는 약, 몸에 바르는 겔, 주사 등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한

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치료

초기에는 반감기가 짧은 먹는 약 혹은 몸에 바르는 겔 유형의

치료제로 시작한 후, 부작용 등의 위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사

용이 편리한 작용기간이 긴 주사제로 전환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거나 현재 전립선암이 있는 환

자에서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가 잘 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는데 문제가 없다.

남성호르몬 보충제를 복용하면 적혈구 생성이 증가되는 경향

이 있는데, 이는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이나 울혈성 심부전증

환자에게는 혈전증 증가 위험을 가져오게 된다. 고령자나 심혈

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남성 호르몬 보충제 사용에 주의해

야 한다.

한편, 최근에는 근육 강화를 위해 젊은 사람도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미혼 남성이거나 자녀를

가지기 원하는 경우, 남성호르몬을 투여 받게 되면 오히려 고

환에서 자발적인 남성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정자 형성에 문제

를 일으키기 때문에 40대 미만의 젊은 남성은 남성호르몬 투

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남성 갱년기는 음주와 흡연, 비만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으므로 열량이 높은 보양식을 과식하

는 것보다는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남성 갱년기 예방을 위해서 어느 정도 음식의 제한이 필요하

며, 금연과 금주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서 신나는 은퇴 생활을 즐기기 위해 조기에 제대로

준비된 은퇴 후 계획을 수립하여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것

또한 남성 갱년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문경현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남성 갱년기 증후군 셀프 설문지

1. 성욕이 줄었습니까? 예 아니오

2. 무기력합니까? 예 아니오

3. 근력과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예 아니오

4. 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예 아니오

5. 삶의 의욕과 재미가 줄었습니까? 예 아니오

6.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납니까? 예 아니오

7. 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예 아니오

8.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칩니까? 예 아니오

9. 저녁식사 후 졸음이 잦습니까? 예 아니오

10. 업무 능력이 감소했습니까? 예 아니오

1번 또는 7번이 “예”이거나, 나머지 8개 항목 중 3개 이상 “예”라면, 남

성 갱년기 증후군이 의심되며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수 있습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Page 38: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8

나를 만나는 시간 공감 능력

가슴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법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기분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을 갖는데 주저하지 말자

공감 능력이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감정 상태

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제대로 아는 능력을 말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늘 주변에 따르는 사람들이

많을뿐더러 난이도 높은 일도 기꺼이 함께 하려는 이들로

넘쳐날 것이다. 그렇다면 공감 능력을 높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서로 공통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은 공감 정도에 있

어 큰 영향을 미친다. 어느 집단에서든 동기들끼리는 다 친

하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힘든 시절을 함께 겪었기에 끈끈

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기들끼리도 갑자기 대화가 삐거덕 거리

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싱글인 이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다. 아무리 같은 시기를 함께 했어도

부모가 되기 전과 부모가 된 후의 ‘경험적 간

극’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반면에 서로 간의 나이 차이가 크게 나더

라도 양쪽 모두 자녀가 있고, 심지어 자녀

의 나이가 비슷한 또래라면 대화하기가 그

리 어렵지 않다. 자녀를 통해 많은 부분이 공

감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직접적인 경험이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상대방에 대해서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다. 위험한 경험이 아니라면, 되도록 많은

경험을 주저하지 말고 해보자. 경험한 만큼 공감 능

력, 대인 관계 능력도 따라 향상될 것이다.

Page 39: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39

책을 통해 공감 능력을 높여보자

훌륭한 공감 능력을 지녔단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상상’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통한다. 한 인물의 마음과 성격을 마음속

에서 잘 그려내는 사람일수록, 상상의 연습을 머릿속에서 반

복적으로 많이 한 사람일수록, 대부분 공감 능력이 높은 것으

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상상’을 언제 많이 하게 될까? 바로 책을 읽

을 때다. 요크 대학의 레이몬드 미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책을 읽어가며 사용하는 뇌 부위와 인간관계를 다룰 때 사용

하는 뇌 부위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사회적 지능 테스트에서는 책을 읽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높은 사회적 지능 수치를 기록했다. 책을 읽는 과

정에서 주인공과 그 인물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들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해석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타인의 마음

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저절로 향상된다. 직접 경험을 할 기회

가 부족하다면,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을 적극 추천한다.

공감과 소통은 ‘경청’에서 비롯된다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말에 경청을 잘한다.

또, 경청을 잘하면 공감 능력도 저절로 높아진다. 사람들은 기

본적으로 경청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심리학자 제임스 페네베이커 교수는 사람들을 작은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고향, 출신 대학, 직업 등 자신이 선택한 주제

로 그룹원들과 15분 동안 대화를 나누게 했다.

15분 후, 제임스 교수는 그룹원들 각자에게 자신이 속했던

그룹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물어보았다. 응답 결과, 자신

이 속했던 그룹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할 수록 마음에 든

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은 듣는 자세부터가 다르다. 말하는 사

람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눈을 부드럽게 마주하며, 고개를 적

절하게 끄덕인다. 이런 태도는 말하는 사람들의 호감을 더욱

끌어낸 것으로 판명되었다.

공감이 잘되면 상대방의 마음과 서로 연결된 느낌이 든다.

‘나’보다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협업과 의사소통이 잘 된다. 또한, 조직이 한마음으로 뭉쳐 공

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데 수월하다.

반면, 공감이 잘 되지 않는 조직은 구성원들과의 마음과 연

결되지 않고 겉돌게 되어 ‘우리’라는 의식이 생기기가 어렵다.

함께 회의를 했는데도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리는 식이다.

상대방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 것인데, 모두 흔쾌히 합의

했다고 흐뭇해한다거나 모든 이가 만족스러워하는데 혼자만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공감 능력은 짧은 시간 안에 합의를 이끌어낼 때 무척 유용

하다. 공감과 경청을 많이 하는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평소에 조직원들에게 쓰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시간을 쓰고 경청하는 습관이 계속되면 결국 다른 사

람의 정서나 욕구를 빨리, 더 강렬하게, 더 풍부하게 비유적으

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수많은 학습 영역에서 사람들 간의 차이를 실제로 만들어내

는 것은 경험이다. 목수들이 대패 사용법이 적힌 교재만 공부

해서는 기술을 연마할 수 없다. 악보를 읽는다고 피아니스트의

기교가 완벽해지지 않는다. 공감 능력을 키울 때도 마찬가지다.

몰입과 탐사와 협력을 통해 경험의 세계로 걸어 들어감으로

써 우리는 타인들의 삶을 이해하는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공감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상당한 훈련과 투자가 필요

하다. 하지만 투자의 몇 배 이상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글 서상숙 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상담사

Page 40: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0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오성희 씨

“추운 날씨에

몸도 성치 않은데,

혼자 집에 있는

아내에게 미안하죠…” 벌써 봄이 찾아왔나 싶은 날씨였다.

적당한 바람이 불어왔고,

겨울치고 따뜻한 햇살이 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이른 나이에 치매 걸린 아내

오성희 씨(60세)의 집에 들어서자 오

히려 바깥 날씨가 무색하게 한 겨울의

오한이 엄습했다. 방은 냉골이었고, 햇

빛 한 줌 들지 않은 차가운 북쪽 방에 치매를 앓고 있는 오 씨의 아내

이미경 씨(55세)가 누워 있었다.

아내 바로 앞에 놓인 TV는 세상과 유일한 통로인 듯 했지만 아무도 주의

를 기울이지 않은 채 무심히 혼자 돌아가고 있었다. 살림살이라곤 낡은 냉

장고와 TV 한 대가 전부였다. 작은 장롱 한 짝 없이 아무렇게나 걸린 옷걸

이 두 개와 종이상자들이 모든 선반을 대신했다. 그나마 있는 세간들은 모

두 20년은 지난 듯 보였다.

십여년을 인근 길가에 앉아 묵장사를 하던 아내에게 지난해 봄 갑작스런

치매가 찾아왔다. 살림을 도맡아 하던 아내가 자리에 눕자 집안은 더욱 말이

아니게 변했다. 먹고사는 데만 신경 써온 남편과 아들은 살림을 전혀 몰랐

고, 그저 하루하루 살다 보니 묵힌 일들이 늘어난 채 그대로 쌓여 있다.

Page 41: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1

열흘 전부터는 가스레인지가 켜지지 않아 휴대용 부탄 가스레

인지로 라면 등을 끓여 먹고 있다. 돈 걱정에 수리센터에 연락

할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건전지만 교체하는 간단한 일이었다.

두문불출 첫째, 연락 끊긴 둘째

아내를 만난 곳은 경기도의 앙고라 장갑을 만드는 가내공장

이었다. 언 손을 녹이는 장갑의 따스함에 비해 주머니 사정은

차갑기만 했다.

도로에서 밤이며 뻥튀기를 팔아보라는 지인의 권유에 무작

정 마산에 둥지를 틀었지만 차량을 장만할 길이 없어 그때부

터 건설 일용직으로 나섰다가 울산으로 옮겨왔다. 벽돌 쌓아

올리는 기술은 배웠지만 일이 이어지지 않았다. 아들 둘을 낳

아 간신히 먹이고 입히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서른 여섯 큰 아들은 마산의 기숙사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

내고, 지금은 건넛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울산에선 아는 이가

거의 없지만, 휴대폰 요금을 못내 사용이 끊겼던 터에 차비 들

여 동창을 만나러 가는 것도 사치스러워 인연을 끊은 지 꽤

오래 되었단다. 간간이 나가던 건설 일용직도 그마저도 요즘에

는 찾아 볼 수도 없어 무기력함에 일상을 놓고 더욱 두문불출

이다.

스물 여덟인 작은 아들은 중학교만 나와 군대에서 마음을 잡

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해서 졸업장을 땄다. 제대 후 여

기저기 일을 찾아 다니다가 이젠 집을 나가 따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요즘엔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안부가 궁금해 통화라도 하려고 하면 집과 관련된 번호로는

일절 전화를 받질 않아 답답한 마음에 공중전화로 걸어 본단

다. 간신히 통화가 되어도 아들이 마지 못해 몇 마디 대꾸하곤

끊어버려 연락을 않고 있다.

오성희 씨 역시 선불제 2G 휴대폰을 쓰고 있는데 최근엔 요

금을 충전하지 못해 받는 기능만 쓸 뿐이다. 10년이 지난 구형

을 고장 없이 아껴 쓰고 있지만 배터리가 금세 닳아 필요할 때

만 휴대폰 전원을 킨다.

김치 하나로 허기 때우는 생활

들어오는 돈은 짧은 살림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수급비 25만

원에 자활센터에서 번 60만원이 전부인데, 여기서 월세 30만

원, 의료비 5만원 그리고 몇 달 전까지 아내 요양병원비 31만

원이 들어갔다.

아내는 병원이 지겨워 못 있겠다지만 맑지 않은 정신에도 그

돈이 아까운 모양인지, 두 달 전부터는 집에만 누워있다. 돌보

는 이 없이 온 종일 누워 지내니 그간 앓던 허리 디스크가 무

척 심해졌다. 전혀 일어날 수가 없어 화장실도 엉덩이로 온몸

을 끌며 간신히 오가고 있다.

척추뼈 2개가 많이 일그러져 있는 상태지만 일반 병원에선

치매 상태라 입원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약만 타 먹으며

하루하루 버틴다. 오성희 씨도 왜소한 체형이나 아내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이불 밖으로 나와 있는 발목이 뼈만 남은 듯

앙상하다.

오성희 씨 역시 고혈압을 앓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약값이 부

담돼 치료를 중단한 상태다. 보증금 없이 삼 년째 살고 있는

이 집도 월세가 서너 달치 밀려 조만간 비워야 할 처지다.

아픈 몸에 식사라도 잘 챙겨야 기운을 차리겠지만, 없는 살

림에 반찬은 거의 김치 한 가지뿐이다. 동사무소에서 나눠준

김치 한 통과 지인에게 얻은 또 한 통으로 그때그때 허기만

달래고 있다. 버스요금도 만원 충전하면 출퇴근용으로도 버

거워 다른 볼일은 모두 접어 두고 산다.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저 멀리서 봄이 오고 있다. 올해

는 오성희 씨의 집안에도 따뜻한 꿈을 꿀 수 있는 봄바람이

불어와 가족들의 지친 어깨를 토닥거리고, 삶의 위로와 희망

을 전해주기를 기다려 본다.

취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 신협 132-098-163220 (예금주: 오성희)

Page 42: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2

문화 포커스 인디스테이지Ⅱ : 데이브레이크 X 치즈

로맨틱한 봄날을 위한 특급 콜라보!작년 12월 ‘10cm’와 ‘소란’의 합동무대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인디스테이지’가 두 번째 무대로 돌아온다.

국민밴드로 손꼽히는 ‘데이브레이크’와 청초한 보컬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치즈’가 그 주인공.

로맨틱한 사랑 노래로 발표하는 곡들마다 화제를 낳는 두 팀의 무대로 화이트데이 시즌을 달콤하게 물들인다.

데이브레이크(Daybreak)

‘음악 안에서 자유롭다’를 모토로

다양한 장르를 특유의 스타일로 녹여

낸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무대로

공연 및 페스티벌 섭외 1순위 밴드이

자 KBS ‘불후의 명곡’, Mnet ‘밴드의

시대’ 우승으로 대중까지 사로잡은 팀

이다.

발매하는 곡들마다 음원차트 상위권

에 안착시키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대표곡 ·들었다 놨다 ·좋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등

치즈(Cheeze)

투명하리만치 깨끗하고 또렷한 보컬

과 산뜻하고 예쁜 멜로디로 한없이

달콤한 순간을 무대에 펼쳐보이는 여

성 싱어송라이터.

팝, 힙합, 재즈 등 다양한 리듬의 차

용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인

다. 최근 TvN ‘남자친구’ 등 활발한

OST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대표곡 ·Madeleine Love

·Mood Indigo

·어떻게 생각해 등

Page 43: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3

상반기 공연 안내

뮤지컬·콘서트·연극·클래식까지… 다채로운 라인업

메노포즈 라이어 2탄데이브레이크 X 치즈

중년 여성들의 속사정을 유쾌하게 그린

스테디셀러 뮤지컬

일시 2월 15일(금)~16일(토)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

소극장 연극의 바이블로 불리는

‘라이어’의 두 번째 이야기

일시 4월 10일(수) ~ 27일(토)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7시

설레는 음악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데이브레이크’와 ‘치즈’의 무대

일시 3월 16일(토) 오후 6시

뮤지컬 연극콘서트

모차르트 히어로즈 내한공연 지브리, 재즈를 만나다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현악기로 파격적인 연주를 펼치는

괴짜 연주자 듀오의 첫 내한

일시 4월 19일(금) 오후 8시

8년 연속 전석 매진을 이어온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내한공연

일시 5월 24일(금) 오후 8시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펼치는 전국투어 독주회

일시 5월 16일(목) 오후 8시

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클래식

Page 44: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4

이달의 영화 알리타:배틀 엔젤 VS 뺑반

‘설 연휴를 짜릿하게!’ 동서양 액션 전쟁의 시작

알리타:배틀 엔젤장르 액션, 모험 개봉일 2월 5일(화)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등

줄거리

“인간의 두뇌를 가진 기계소녀, 알리타는 누구인가?” 모두가 갈망

하는 공중도시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 고철더미 속 모

든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알리타’는 마음 따뜻한 의사 ‘이도’의 보

살핌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자신의 과거에 다가갈수록 악의 세력

은 그녀를 제거하려 들고, 알리타는 자신이 악의 고철도시를 구할

열쇠임을 깨닫게 되는데…

볼거리 TOP3

01 비주얼 혁명 최첨단 CG 기술로 탄생한 사이보그 여주인공 ‘알리타’

02 명품 제작진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씬 시티’ 로버트 로드리게즈

03 강렬한 전투 ‘사이보그 VS 사이보그’ 전에 없던 파워풀한 액션 전쟁

친절한 리뷰

올해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릴 영화

‘알리타:배틀 엔젤’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바타’를 탄생시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

이 제작자로 나섰고, ‘씬 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혁신적 액션 블록버스터가 탄생했다.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 캐릭터의 탄생을 위해 세계 최정상 시각

적 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의 기술이 더해졌다. 압도적인

스케일은 물론, 할리우드 신예들과 베테랑 배우들의 환상적인 시너

지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예고한다.

역대급 강력한 파워를 지닌 사이보그임에도 가슴 속 따뜻한 인간

애를 지닌 ‘알리타’! 그녀의 강렬한 액션 속에서 전에 없던 특별한

감동을 만나보자.

Page 45: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5

뺑반장르 범죄, 액션 개봉일 1월 30일(수) 감독 한준희

출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등

줄거리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F1 레

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던

‘시연’은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

(이하 ‘뺑반’)으로 좌천된다. 팀을 옮겨서도 계속해서 재철을 주시하

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되는데…

볼거리 TOP3

01 범죄&오락 아찔한 긴장 속 통쾌한 웃음으로 설 연휴 저격

02 자동차 액션 고난도 추격신으로 긴박감 넘치는 전개 완성

03 참신한 소재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기

친절한 리뷰

영화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뺑소니 사건만을 다루는 경찰 내 조직 ‘뺑반’이

라는 참신한 소재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등 신선한 캐스팅 조

합, 그리고 짜릿한 카 액션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최고의 스타 캐스팅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는 영화의

기대감을 더한다.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에는 공효진이, 만삭의 뺑

반 리더 ‘우선영’ 역에는 전혜진이 낙점됐다. 에이스 순경 ‘서민재’

역은 류준열이 맡아 스피드광 ‘정재철’ 역의 조정석과 팽팽한 기싸

움을 펼친다.

쫓는 자들과 멈추지 않는 자의 정면대결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신작 ‘뺑반’과 함께 명절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보자.

현대예술관 모바일 앱에서 편리하게 영화 예매하세요!

※ 예매 및 문의 : 현대예술관 (www.hhiarts.co.kr / ☎1522-3331)

Page 46: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6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헬스 개인 트레이닝(PT)

전문적인 운동 지식과 알찬 경력의 전문 헬스 트레이너 5명

이 포진돼 있는 한마음회관 헬스장에는 ‘개인 트레이닝(Per-

sonal Training, PT)’ 프로그램이 있다.

근력을 향상시켜 통증을 없애고 유산소와 지구력 배양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갖출 수 있다. 회원 개인별 체형이

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재활 및 운동요법을 적용한다.

헬스 PT는 신청자에 따라 개인 또는 그룹수업으로 진행된

다. 그래서 별도의 교실에서 진행되며 필요에 따라 이름도 생

소한 운동기구가 즐비한 넓은 헬스장에서 하기도 한다.

한마음회관 헬스 트레이너 책임을 맡고 있는 김민수 강사(40

세)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김 강사는 헬스장 구석구석은 물

론이고 회원들의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하며 직접 지도하고 안

내한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목표를 이루거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

며 노년을 즐겁게 보내는 회원들을 보면서 특히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회원들이 헬스장에서 운동으로 흘리는 땀방울이 모

두 저의 보람인거죠.”

7개의 생활 체육 국가자격증을 넘어서 울산광역시 보디빌딩

대회 1등의 영광을 꿰차고 있는 김민수 강사는 현재 울산보디

빌딩협회와 생활체육분야에서 실기 심사위원을 비롯한 다양

개인별 목표에 맞춤식 운동 처방으로 근력의 부활을 일으키자!

헬스 PT일시 화~일, 오전 5시~오후 10시 중 1시간(개인 및 그룹 수준별 수업)

장소 한마음회관 헬스장

수강료 1회당 4만원

한 직함과 활동을 겸하고 있다.

1년 넘게 헬스 PT를 하고 있는 홍채홍 씨(50세)는 “몸이 확실

히 가벼워져 일상생활에도 활력이 있다”고 전했다. 또, 터키에

서 온 아슬로 엘쿨 씨(Asli Erlcul, 27세)는 “친절한 트레이너

가 스타일에 맞춰서 안내해줘서 좋다”며 호평을 보냈다. 그녀

는 2회째 방문하는 신입 회원이다.

김민수 강사는 “헬스는 단지 울퉁불퉁한 근육이나 복근을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재활운동이 될

수 있다”며 꾸준한 헬스 운동을 강조했다.

헬스는 남성만의 전용 운동이 아니다. 여성, 노약자도 헬스

운동을 통해 통증 부분을 잡고 근력을 키워서 튼튼하고 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요즘은 요가와 필라테스(Pilates)를 병행

하여 헬스 PT를 문의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동안 겨울잠

을 잔 근육을 한마음회관 헬스 PT로 일깨워 보자.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Page 47: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7

축구단 소식

울산현대가 겨울 이적시장에

서 대어급 선수를 연달아 영입

하며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 취임 이후 FA컵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기록

하고, 챔피언스리그(ACL)에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등

향상된 결과를 내고 있는 울산

현대.

이번 겨울 확실한 전력 보강을

통해 K리그 ‘1강’의 자리를 되찾

는다는 각오다.

울산현대는 지난 12월에 중앙수비수 윤영선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이적 시장에서 첫 행보를 보였다.

윤영선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독일전에 선발 출전

하여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한민국이 세계 챔피

언을 ‘2대0’으로 격파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단단한 수비력으로 ‘제너럴(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윤

영선은 리차드가 떠난 수비진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어 울산현대는 2019년 첫

영입 소식으로 김보경의 임대

영입을 알렸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

민국 동메달을 획득에 기여하

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2016년에는 ACL 우승도

경험했던 선수다.

김보경의 합류로, 울산현대의 전

력과 경험 측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은 “우승하기 위해 울산으로

전력 보강 완료 K리그 최강의 자리 되찾는다!

왔다”는 강렬한 소감을 남기며

선전을 약속했다.

또, 서울 이랜드 FC 출신 공

격수 주민규도 울산현대에 합류

했다.

주민규는 K리그에서 173경기

에 출전해 65골 1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신장 183센티미터

에 79킬로그램의 탄탄한 체격

을 갖춘 공격수다.

K리그 1부리그와 2부리그를

모두 거치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며 실력을 검증 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22골을 기록해 득점 3위를 기록한 주

니오에 주민규의 가세로 울산은 K리그 뿐만 아니라 ACL에서

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FC서울에서 활약한 중견 미드필더 신진호, 현대고

출신으로 고등학교 무대를 휩쓸며 ‘울산의 해리 케인’이라는 별

명을 얻은 약관의 공격수 박정인 등 신구(新舊) 조화가 어우러

진 보강으로, 울산현대는 2019 시즌 14년만의 K리그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한편, 울산현대의 2019 시즌 첫 경기는 2월

19일(화)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ACL 2019

플레이오프다.

페락(말레이시아)-키치SC(홍콩)간의 승자

와 단판 승부로 치르는 이 경기의 승

자는 H조에 속해 시드니FC(호주), 가

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상하이 상강

(중국)과 16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

친다.

글·사진

울산현대축구단 팬&미디어팀 이경민 사원

수비수 김보겸

공격수 주민규

Page 48: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8

사우들의 추천 도서

독특한 책 제목이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어떤 비밀이 있는

지 의문을 갖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의외로 가족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크나큰 실수를 평생 안고 가는 남편, 가족을 잃은 아픔이

남은 가족에게 얼마나 큰지, 가족의 일원인 내가 앞으로 어떻게 가족을

대해야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자와 저자의 문체에 반해서, 저자의 또 다른 책들을 도

서관에서 찾아 읽어 보았는데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글재주가 남다른 저자라고 생각하며,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정말

지독한 오후」 등 저자의 책을 모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전작 「가족의 두 얼굴」에서 우리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준 바

있는 최광현 교수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아빠의 자살을 막기 위해 자기가 자살을 시도한 여중생, 갑자

기 공부하기를 거부하고 거식증에 걸린 모범생 아들, 이혼하며 아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 죄책감에 눈이 멀고 만 여성 등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

을 함께 합니다.

이를 통해 왜 우리가 가족 안에서 더 외롭고 힘든지, 왜 가족에게 분노

하고 상처받는지, 그리고 그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시원히 답

해주고 있습니다.

가족과의 따뜻한 소통과 공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이 책

을 통해 나와 가족들의 상처를 보듬고 공감하며, 가족에 대해 새롭게 생

각하는 시간으로 마침내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부모의 심정을 알 수 없듯이, 늙는 것을 실감하지

않으면 죽음을 앞둔 노인의 심정도 헤아릴 수 없다.’

책의 서문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모습

을 통해 속절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가는 시간의 흐름을 그려냅니다.

가난, 짧은 배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남편, 전부를 걸었던 큰아들에

대한 미련만이 기억에 남은 늙은 엄마와 그런 모습을 측은히 여기는 딸

의 실제 동거 기록이 고스란히 실려 있습니다.

책 속 모녀의 모습이 그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책을 읽고 느낀 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자” 입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한다면, 사람들은 “뭐야 흔한 연애소설이

잖아”라고 말할 겁니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의 초점은 연애가 아닙니다. 연

애 이후 시작되는 ‘일상’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뜨거운 사랑을 통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싸우고, 화해하는 모든

과정 속에서 남녀가 느끼는 감정의 차이와 현실의 문제들을 저자 특유

의 문체를 통해 해석하고, 묘사합니다. 너무 가볍지도, 또 무겁지도 않게

이야기 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현실의 삶이 지겨울 때, 혹은 ‘좀 더 행복하자고 결혼했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 때 나를 위해서 그리고 상대를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본다면, 우리는 아마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허즈번드 시크릿(리안 모리아티 著)

현대중공업 NASR PM 김현숙 차장

가족의 발견 (최광현 著)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백기동 차장

아흔한 살의 초상 (임선경 著)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이완 기원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著)

현대중공업 기장설계부 김애정 대리

Page 49: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49

여자 화장실에만 있는 기저귀 교환대, 손이 닿지 않는 지하철 손잡이,

깨알 같은 약봉지 글자들… 일상의 수많은 제품과 공간의 디자인은 우리

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편견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 의회에서 화장실 평등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인물

로, 오랜 기간에 걸쳐 우리 환경을 구성하는 디자인에서 연령, 체험 편향

과 그 이면의 미스터리들을 파헤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하이힐, 넥타이부터 시작해 어린이 장난감, 대중교통까지 일상의 디자

인에 담긴 편견을 심층적으로 파헤칩니다.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디자

인’에 관한 고민과 행동을 촉구하는 저자는 좀 더 공정하고 편견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기를 추천합

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나한테 실망하는 건 아닐까?’, ‘회의 때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와 같은 불안감을 늘 마주치곤 합니다. 걱정과 불안은 불확실

한 상황 앞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며 상황이 해소되면 불안도

자연스레 사라지곤 합니다.

하지만 정체 모를 걱정과 불안이 시도 때도 없이 따라다니기도 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도 불안감이 불쑥 튀어나오면 안 좋은 상상의 꼬리를

물다가 풀이 죽어 하루를 보내고 마는데요.

저자는 불안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과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불안감을 느끼는지, 그 원인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오늘도 미래의 일로 걱정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사우들이라

면 이 책을 통해 불안을 쉽게 잠재우는 방법을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배신 (캐스린 H. 앤서니 著)

현대삼호중공업 인재리쿠르트 진상길 팀장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오시마 노부요리 著)

현대삼호중공업 품질경영1부 김결 사원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보에 게재되

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

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jin0724@

hhi.co.kr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그램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오은영 박사의 신간입니다.

그녀가 3년여전에 발간한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가 감정

조절 육아법을 다뤘다면, 이번 신간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

된 내면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부모에게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성인이 되

고, 또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자녀에게 똑같이 아픔을 주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접한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고통이 어

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또,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분석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부모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된 이들이

부모에게 받은 잘못된 시선으로 평생 자신을 바라본다는, 어쩌

면 모른 척하고 싶었던 오랜 아픔에 대해 다루는 책.

내 안의 오랜 상처를 직면하고, 부모 자식 간의 아픔과 위기를

이겨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지식정보센터 신간 추천

오은영의 화해 (오은영 著)

Page 50: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트렌드 따라잡기

모든 컨셉의 최우선적인 목적은 당연히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가장

돋보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컨셉을 잡고 그에 맞는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비싸고 좋은 아이템, 일등 소품만으로 잔뜩 치장한 무대엔 이제 관객이

오지 않는다. 매력 있는 컨셉만 있다면 셀프 연출에 성공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연출의 기술

바야흐로 사진의 시대다. 이미지 주도의 SNS가 인간관계의 주된 무대로

자리 잡은 현대사회에서 셀카의 컨셉은 자기연출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다.

사진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전시회조차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홍보문

구를 강조하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호텔도 컨셉 전쟁에서 자유롭지

않다. 신세계조선호텔이 만든 ‘레스케이프’에서는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

도 파리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할로윈데이의 인기도 같은 맥락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독창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를 원하는 컨셉러들에게 할로윈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의 아이템인

셈이다.

컨셉은 짧고 재밌게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날 만큼 명확하고 간략하되 강렬해야 좋은 컨셉이

다. 그렇다면 직관적인 자극을 주기에 가장 효율적인 컨셉은? 바로 재미

다. 일단 재밌어야 눈길을 끈다.

워터파크 마케팅이 한창이었던 지난 여름, 가장 눈에 띄는 광고는 캐

리비언베이의 ‘캐비지’였다. 캐리비언베이의 줄임말인 캐비지를 적극 활

용하기 위해 양배추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조세호를 모델로 기용하고

“캐비지가 캡이지”라는 언어유희를 이용했다.

광고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오랜 관행이었던 15초 룰을 깨고 7초, 6초

광고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3초짜리 광고도 나왔다. 카피는 “오늘은 치킨

이 땡긴다”가 전부지만 지글지글 끓는 기름소리와 함께 갓 튀긴 치킨을 건

지는 3초의 영상은 식욕을 극대화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컨셉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상품 “엄마愛 발견”은 평소 엄마를 챙기지 못한 딸들의

미안한 마음을 대변해주는 컨셉 자체가 큰 호응을 얻었다.

최대한 보편적인 제품을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팔던 시대는 지났다. 오

히려 확실한 컨셉을 세울수록 강력한 로열티를 가진 소수의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고, 그 마니아들의 입소문이 더 큰 시장을 여는 길이 되기도

한다.

2019년, 소비 시장이란 무대 위로 컨셉이라는 연극의 막이 올랐다. 무대

위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연기와 연출력은 우리 사회에 어떤 ‘갬성’ 넘치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인지 기대해 본다.

참고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外 저)

‘Play the Concept’컨셉을 연출하라!

02.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

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인기

다. 그를 유명하게 한 것은

‘나래바’. ‘내 집 안의 작은

술집’ 컨셉을 구현하기 위해

강렬하고 화려한 색상의 조

명을 들여왔다. 홍콩 뒷골목

어딘가에서 술을 마시는 느

낌이다.

가성비나 품질보다 컨셉이 화두인 시대다. 그냥 좋아서는 안

된다. 컨셉이 있어야 한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기승전결의 이

야기 구조보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에 열광하는 소비

자들의 기호에 맞춰, 기업들도 컨셉 개발에 열심이다.

01시원한 바람에 마음도 살랑대

는 어느 날, 나들이를 가자고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맥주 한 캔 정도 떠올랐다면

당신은 초보다. 우선 텐트를 빌

려야 한다. 미니 테이블과 예쁜

도시락도 필요하다. 이렇게 연

출된 하루는 하나의 해시태그

로 마무리된다. ‘#한강갬성’

50

Page 51: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1

생활법률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

니다.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 ([email protected]), ☎ 02)746-4667

결혼으로 인한 1가구 2주택자면, 5년내 1채 양도해야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박 과장은 회사에서 만난 정 차장과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

차장도 판교에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하고 있어서, 결혼 후에는 1세대 2주택이 되어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이 될까 걱정

입니다.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으려면 둘 중 한 사람의 집을 팔아야만 할까요?

양도소득세란 자산에 대한 등기 또는 등록에 관계없이 매도, 교환, 법인에 대한 현물출자 등으로 인해 그 자산이

유상으로 사실상 이전하여 발생하는 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을 말합니다.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소득세의 기본세율(6~42%)에다가 양도차익 구간에

따라 2주택자는 최고 10%,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최고 20%를 중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도권 등 조정지역에서 양도차익이 5억 이상이면 2주택자의 경우 52%, 3주택자의 경우 62%의 양도

소득세가 중과됩니다. 그런데 혼인해서 동거하는 1세대가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양도소득세 자체가 부과

되지 않습니다.

사례에서 박 과장과 정 차장이 결혼해서 1세대를 이루게 되면, 종전에 각자 세대를 이루며 소유하고 있던 주택도

합산되므로 1세대 2주택이 되는데다가, 각자의 부동산이 조정지역인 서울과 판교에 위치하고 있어 양도소득세가 중

과되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득세법 시행령 제155조에 따르면, 1세대 2주택이라도 1주택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1주택을 소유한 1세대가 그 주택을 양도하기 전에 다른 주택을 취득하여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종전주택

취득한 날부터 1년 이상이 지난 후 신규 주택을 취득하고, 그 신규주택을 취득한 날부터 3년까지)

② 1주택을 보유하는 자가 1주택을 보유하는 자와 혼인함으로써 1세대가 2주택을 보유하게 된 경우(혼인한 날부터

5년 이내에 먼저 양도하는 주택)

③ 1세대가 취학, 근무상의 형편, 질병의 요양,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취득한 수도권 밖에 소재하는

주택과 일반주택을 국내에 각각 1개씩 소유하는 경우(부득이한 사유가 해소된 날부터 3년 이내에

일반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즉, 박 과장과 정 차장은 결혼하더라도 5년 이내에 한 주택을

양도한다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그 때까지 1주택을

양도하지 않으면 양도소득세가 중과될 우려가 있습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양도소득세 중과

Page 52: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2

세계 최고 위상 회복 한마음

현대중공업은 새해 첫 근무일이었던 1월 3일 시무식을 갖고 힘찬 출

발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내 체육관에서 한영석 사장과 임직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를 반드시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

다는 새해 각오를 다졌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안전결의대회도 함께 열려 올해를 ‘중대재해 없는

원년’으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서울사무소에서도 가삼현 사장과 임직원 60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

하이밸러스트 우수성 재입증

현대중공업의 전기 분해 방식 선박 평형수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

(HiBallast)’가 그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으며 시장 확대 전망을 밝

히고 있다.

하이밸러스트는 최근 세계적인 권위의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으

로부터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형식승인은 기존보다 기준이 대폭 강화된 국제해사기구

(IMO)의 개정된 지침(G8)을 적용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IMO의 개정된 지침을 적용한 형식승인 획득은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체

중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단 네 곳에 불과하다.

하이밸러스트는 지난해 10월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획

득한 이후 두달여 만에 DNV GL의 형식승인까지 획득하며, 우수한 성

능과 안전성, 높은 신뢰성을 또다시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도장공장에 오염물질 저감설비 가동

현대중공업이 최근 독자 기술로 개발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저감

설비’를 조선 도장5공장에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VOC는 유류나 페인트 등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오염물질이다.

이번에 설치된 설비들은 대용량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촉매제로

VOC 성분을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촉매산화 방식을 적용했다.

1분당 1천입방미터(㎥)의 공기를 정화하며, VOC 성분을 90% 이상 제

거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설비들의 축열식 연소산화장치(RTO) 대신 마이크로파(Micro

Wave) 시스템을 적용해 설치 면적과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낮췄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1월 11일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그룹사의

도장·보건 담당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장공장 생산효율화 워크

숍’을 갖고, 향후 VOC 저감설비의 적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NEWS

Page 53: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3

“세계 제일 현대중공업그룹 만듭시다” 2019년 임원 결의대회

현대중공업그룹은 1월 12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7개사 임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군 간월산에서 ‘2019년 임원 결의대회’를 갖고, 새해 목표 달성과 무재해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LNG추진선 연료탱크 선급 승인

현대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독립형 LNG연료탱크(모델명: HiPIX)’

와 관련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해 영국 로이드(Lloyd)선급으로부터 기본

설계를 승인받았다.

이 연료탱크는 1만2천입방미터(㎥)의 LNG를 저장할 수 있으며, 세계 최

초로 ‘비압력방식 독립형 구조(IMO 타입 B)’를 적용해 초대형 선박에도

탑재 가능하다.

내부에 격자 구조의 부재를 넣어 슬로싱(Sloshing/액체가 진동하며 충

격을 가하는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며, 최적 설계와 지지구조

기술 등을 통해 내구성을 크게 강화했다.

또, 연료공급시스템은 펌프 구동방식과 피스톤 구성을 개선해 설치 면

적을 대폭 줄이고 진동·소음도 낮췄다.

첫 신형 연료탱크는 2월 중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제작에 들어가, 내

년 상반기 1만4천700TEU급 컨테이너선(S990호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랑의 자장면’ 올해도 대접

현대중공업이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맛있는 자장면을 대접한다.

현대중공업은 1월 21일 현대예술관 한마음푸드(한마음회관 식당), 동구

종합사회복지관과 ‘한마음 자장면데이’ 협약을 맺고, 올해도 매월 지역

의 소외 이웃들에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음식 재료비를 부담하고, 한마음푸드 조리사들은 재능

기부로 음식을 만들어 매월 동구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250여명의 이

웃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지역 이웃들을 위한 자장면 봉사

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약 1만800그릇의 자장면을 지역 사회와 함

께 나누고 있다.

또, 지난 2016년부터는 한마음푸드, 동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협약

을 맺고, 더 많은 이웃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하던 행사

를 매달 열고 있다.

Page 54: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4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건조한 선박 2척이 영국왕립조선인

협회인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로부터 ‘2018년 세계

우수 선박’으로 선정돼 18년 연속 최고 품질을 공인 받았다.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의 3만1천톤급 로팩스(RO-PAX)

선인 ‘뉴 골든 브릿지 7(선번 8249)’호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강화된 규정인 SRTP(Safe

Return To Port)에 따라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기씩 설치됐으며, 위성항법장치, 화재자

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가 탑재됐다.

특히 이 선박에 설치된 2기의 엔진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기

술로 개발한 1만6천마력급 ‘힘센엔진’으로, 여객선에는 최초로 적용됐

음에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함께 주목을 받았다.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의 7천500입방미터(cbm)

‘2019년 경영목표달성 결의대회’ 개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5일 ‘2019년 경영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개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대 사장을 비롯한 임원 및 부서장, 사내협력사 대표

등 14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경주 무장산에 올라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신현대 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누구보다 임

원, 부서장 등이 리더로서 솔선수범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사우들과

소통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현대 사장과 임원들은 지난달 12일 울주군 간월산에서 열린

‘현중그룹 2019년 신년 결의대회’에 참석해 세계 최고 조선업 위상을 되

찾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새해 첫 선박 인도 ‘힘찬 뱃고동’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4일 일본 ‘M.O.L(Mitsui O.S.K. Line)’사로부터

2017년 6월 수주한 5만톤급 PC선 1척에 대한 인도식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열린 명명식에서 선주사에 의해 ‘카스타라(CASTARA)’호

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길이 186미터, 너비 32.2미터, 높이 19.1미터

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이 선박을 비롯해 1월에만 모두 9척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

안 전년(41척)보다 17척 증가한 58척(PC 34척, 컨테이너운반선 14척,

RO-RO 4척, LEG운반선 4척, LPG운반선 1척, 유황운반선 1척)의 선박

을 인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비나신조선(HVS)은 지난달 7일 베트남 현지에서 새해 첫 선

박 ‘말린 마제스틱(Marlin Majestic)’호를 인도했다. HVS는 올해 총 18척

의 선박을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NEWS

LNG벙커링선로팩스선

3만1천톤급 RO-PAX선, 7천500입방미터급 LNG벙커링선

‘2018 세계 우수 선박’ 영예

급 LNG벙커링선인 ‘카이로스(선번 8250)’호는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박 평형수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

서도, 안전운항이 가능한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새로운 개

념의 친환경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 전 세계 조선·해운업계의 주

목을 받았다.

Page 55: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5

새해, 하늘에 띄운 희망가

현대삼호중공업은 새해 첫 주말인 지난 1월 5일

이상균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과 부서장, 사내협

력사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재해

및 경영목표 달성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승달산 정상에서 2019년 경영목표

달성과 무재해의 간절한 소망을 희망 풍선에 담

아 하늘에 띄웠다.

돼지해를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돼지 모양의 대

형풍선과 오색풍선이 참석자들의 염원에 답하

듯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매출 3조4천억원과 수주 44억불의 경영목표를

세우고 흑자전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 인도… 올 들어 5척

현대삼호중공업은 중국교통은행(BOCOMM LEASING)에서 수주한 15

만8천톤급 원유운반선 1척을 지난 1월 16일 최종으로 인도했다.

본관 계약운영부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인도서명식에는 현대삼호중공

업과 선주사 관계자가 참석해 인수도증서에 서명하고 성공적인 선박

건조를 축하했다.

선명이 ‘말린 실케보그(Marlin Silkeborg)’호로 정해진 이 선박은 중국교

통은행에서 수주한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 6척 중 네 번째로 길이

275미터, 폭 48미터, 깊이 23.2미터의 크기이며 지난해 4월 건조에 들어

가 7월 용골거치, 10월 진수를 거쳐 이날 인도됐다.

이로써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 5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2019년 경영현황설명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은 2019년 경영현황설명회를 지난 1월 7일부터 15일까

지 10차수에 걸쳐 실시했다.

조선 시황과 2018년 경영 실적, 2019년 경영 계획과 비전, 임직원을 대

상으로 한 질의응답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2018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타사 대비 양호한

작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낮았던 선가와 강재가 인상 등으로

손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에서는 LNG선과 LNG추진 선박 분야의 선전으로 실적이 크게 호

전되었으며, 올해 건조 물량 확대가 본격화돼 물량 처리를 위한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의 손익 악화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흑자 전환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었다.

Page 56: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6

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팩토리 착공

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를 착공하고, 1월 8

일 현대중공업 조선 별관에서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연면적 7천600여평(2만5천여㎡)인 이 공장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

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산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하고, 공장 가동 정보를 수집·분석해 설비 고장이나 품질불량 현상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생산운영시스템(MES)과 공장물류 시뮬레이션 등

이 적용돼, 큰 폭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국내 대용량 전력용 변압기 시장 1위인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팩

토리 구축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

베트남 친선경기 후원

현대건설기계가 1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올림픽대표

팀(22세 이하) 대 울산현대축구단 친선경기’를 현대오일뱅크와 공동 후

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베트남 국영방송(VTV)에 생중계된 이번 경기에서 광고

판과 초대형 서클배너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기업 브랜드를 알렸고,

500여명의 현지 딜러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단체관람도 지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동남아 시장에서 판매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지

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지사를 설립했으며 △건설장비 연식 규제 △대

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신규 장비 수요증가에 대응해 20% 수준인

베트남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

현대오일뱅크가 12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정책

유공자 표창’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날 현대오일뱅크는 지역 쌀 수매를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우

리 쌀 소비를 진작시키는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03년 대산공장이 있는 서산 지역에서 쌀을 수

매해 불우이웃 돕기에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1만톤, 시가

216억 상당의 서산 지역 쌀을 수매했다.

2006년부터 주유소 경품 이벤트와 연계해 전국 2천300여개 주유소·

충전소를 중심으로 568만명의 고객에게 햅쌀을 제공하는 등 서산 지

역과의 상생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NEWS

Page 57: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7

서울아산병원

의료서비스 최고 등급 인증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평가 결과에서 ‘의료서비스

질 및 환자 안전’에 대한 전(全) 항목 최고 등급을 받으며 인증을 획득

했다고, 1월 11일 밝혔다.

의료기관인증제도는 △규정 △안전보장활동 및 질 향상 활동 △환자진

료체계 △지원체계 △성과관리체계 영역에 걸친 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요건을 갖춘 91개 기준 520개

조사항목에서 가장 높은 ‘상’ 등급을 모두 받아, 2018년 11월부터 2022

년 11월까지 4년간 유효한 인증을 새롭게 획득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전국 최고 외상환자 생존율

울산대학교병원 울산권역외상센터가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

의 ‘2018년 권역외상센터 평가’ 결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외상환자 생

존율을 기록했다고 1월 8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이 W-점수(예측생존 대비 실제생존)에서 전국 평균의 4배

인 1.72를 기록했고, O:E 비율(예측 사망 대비 실제 사망)도 0.52로 전국

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2015년 영남권 최초로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한

이후 2016년 10월 전국 최초로 닥터카를 운영하고 2017년 권역응급의

료센터 건물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응급의료시스템 투자를 통해 타

병원에 대비 높은 환자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전기차 시장 개척에 앞장

울산대학교 공과대학이 ‘초소형 전기차’의 수출을 위해, 1월 7일부터 9

일까지 베트남에서 현지 관료들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울산대 방문단은 7일 쩡민호앙(Truong Minh Hoang) 베트남 국회 법무

국 부국장을 비롯, 신재생에너지 관료들을 만나 초소형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9일에는 베트남 산업무역부를 찾아

울산시가 개발하는 초소형 전기차가 베트남의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울산시는 ㈜TMM사와 ‘울산형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기

술과 설비, 인력,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로부터 현지

공장 부지를 제공받아 완성차를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Page 58: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8

현중 가족 글마당

‘ITER’는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지원 아래 8개국이 공동 협력하여 핵융합 실험로를 공동

으로 건설하고 핵융합 에너지의 실용화를 위한 국제공동연구의 개발사업이다.

우리 부서는 ‘TFCS’라는 구조물을 만든다.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초전도 자석을 보호

하는 장치로, 폭 9미터, 높이 16.5미터, 총 중량 280톤에 이른다. 도넛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전체가 텅스텐 특수합금으로 제작된다.

우리 회사는 국제 원자력기구로부터 전체 9기의 TFCS를 수주해 첫 호기를 2017년 12월에

성공적으로 공급하였으며, 현재 5호기를 조립 중이다.

첫 호기를 조립할 적엔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작업 현장에 히터가 여러 개 설치돼 있었지만

온도 변화에 의해 제품이 변형될 수 있어 히터를 사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제작한 BU, BP형의 제품과 일본 미쓰비시에서 제작한 AU형의 제품을 기술설계팀에

서 자체 제작한 슬라이딩 LM가이드라는 높낮이 조정과 여러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 미세

조정 조립용 장치를 사용하여 조립한다.

고정용 스포트 지그와 작업용 플랫폼을 사용하여 BU를 세워 고박을 시킨 후 가조립을 한다.

U형태의 밴딩품을 크레인으로 걸어 BU 안쪽 홈 안으로 끼우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크레인이

움직일 때마다 제품이 출렁인다.

여러 작업자가 한 사람의 신호에 따라 BP를 잡고서 천천히 조금씩 원하는 제자리에 넣고서

검사 요구공차를 체크한다.

다음은 지금까지의 작업을 반대로 하면서 1.5밀리미터로 전체 가공된 용접부에 미세한 흠집

이 안 생기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BP를 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작업자 5명의 손과 귀가 정확하게 맞아야 되기 때문에 모두가 똑같이 움직이고, 조절량을

생각하면서 해야하는 세밀한 작업이다.

BU와 AU가 조립이 되면 ‘D’ 모양의 도넛 형태가 되는데 안쪽 면으론 ‘디귿(ㄷ)’ 모양으로, 전

체 가공이 된 용접 연결부는 1.5~2밀리미터 정밀 가공이 된 상태에서 전체면 검사치수 0.5±

0.25밀리미터 안으로 제품 전체를 맞추어야 한다.

한곳의 치수가 틀려도 LM가이드 위에 세팅이 되어 있는 100톤의 AU 전체를 안전 근사치까

지 뒤로 밀어낸 뒤 처음부터 순서에 맞춰 작업을 해야 하기에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

치수 확인을 위해서 0.25밀리미터의 틈새 게이지를 사용하여야 되는데 추운 날씨에는 두꺼

운 장갑을 끼고서는 정확히 확인을 할 수가 없어 손이 빨갛게 언 날이 많았다. 하지만 작업자

스스로가 ‘추위와의 전쟁이다’ 하고 이겨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3년이 넘도록 생산부터 조립, TFCS피팅 테스트까지 모든 작업이 내 손을 거쳤다. TFCS가

깨끗하고 하자 없이 출하가 되는 것을 보니 마치 시집 보내는 친정 아버지의 마음이다. 설치

장소에 가서 아무런 고장 없이 정상 작동이 되어 우리의 기술이 다시금 전 세계에 알려져서

현대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기를 바란다.

이제껏 일을 하면서 ‘이왕 하는 거 즐거운 마음으로 잘 하자’라는 마음뿐이었다. 작품을 만

든다고 생각하며 장인 정신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유관 부서 담당자들과 트러블이 생기기

도 했지만 모두가 잘해보자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핵융합 원료 1그램으로 석유 8톤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없고 방

사성 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의 0.04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의 기술이라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솟아난다.

앞으로 남은 4호기까지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각오로 모든 작업에 임해

야겠다. 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업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

고자 하는 마음이다.

현대중공업 ITER생산부

김태석 기사

“피와 땀으로 만든 우리의 작품입니다!”

현대중공업이 만든 TF

CS 구조물

Page 59: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59

“만약 내 연봉이 지금보다 1천만원 오른다면 내 인생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단순한 물음에 답해본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처음엔 아주 행복할 것 같다. 연봉은 상대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나보다 덜 받는 주변인과

의 비교 우위를 통한 경제적 여유를 느낄 수 있고, 실제로 가계 생활에 도움이 되니까.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 상승된 연봉 액수에 익숙해지거나 혹은 나보다 더 많이 받는 주변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면 상승된 연봉도 초라해 보일 것이고, 결국 나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

은 연봉을 위해 불평을 쏟아내지 않을까?

이에 대한 답은 아쉬운대로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로버트 스키델스키 外 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국 워릭 대학교 정치경제학 석좌교수이자 케인즈 연구 전문가인 아버지와 철학 강

사인 그의 아들이 함께 쓴 이 책은 끝없는 우리의 욕망을 어떻게 다스릴지, 그리하여 어떻게

‘좋은 삶’을 살지 모색한 경제철학 책이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부를 가져다 주었지만, 만족감까지 앗아가 버렸다

고 지적한다. 자본주의 속 경쟁으로 우리는 어린 유아 시절부터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

아닌 하나의 ‘경쟁 도구’로 길러졌고,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수치화해 욕망의 대상을 확대시켜

왔다.

즉, 저자는 인간은 자신이 가진 것을 절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상대적인 관점으로 자신의

소유를 판단하기에 만족을 모르고 계속 욕망을 키워나간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기본재’라 일컫는 좋은 삶을 위한 구성요소들을 7가지 소개한다. 건강, 안전, 존

중, 개성, 자연과의 조화, 우정, 여가가 그것이다. 특히 스키델스키 부자는 여가를 강조한다.

이들이 말하는 ‘여가’란 단지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외적인 강제가 없는 활동을 의

미한다. 공원에서 축구를 하거나 자기가 쓸 가구를 만들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말이다.

또, 이 ‘기본재’들이 본질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에 주목하면서 “부

는 우리가 추구하는 선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부는 유용하기 때문에, 뭔가 다른 것을 위한 것

이기 때문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한다.

지속적으로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삶을 위한 기본재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의 욕망을 확대시키기만 하여 절대로 만족할 수 없는 삶을 살게 만든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준으로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여 욕망을

한정하고, 앞으로 물질적인 것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본재들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들에 일정의 기준을 정해놓고 살

아간다면 조금 더 충분한 삶을,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

지 않을까?

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

김현 대리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Page 60: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현중 가족 글마당

영화는 어떤 이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누군가의 특별했던 삶이 혹은 어떤 이의 남다른 오늘

이 그리고 누군가에게 일어날지도 모르는 특별한 일들이 시나리오가 되고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우리네 삶 그 자체이다. 물론 주인공 월터처럼 헬기에서 뛰

어 내려 본적도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아이슬란드 화산으로 돌진하거나 히말라야를 등반해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월터의 삶에는 우리의 삶이 투영되어 있어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반복된 일상, 탈출을 상상하는 현대인

42년간 특별히 해본 것도 없고, 가본 곳도 없이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월터 미티.

어느 날 월터의 직장에는 새로운 상사가 나타나고, 직원들에게 부당 해고를 선포한다. 종이

잡지의 옛날 감수성이 특징인 라이프지를 인터넷 잡지사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16년간 라이프지에서 사진 현상가로 일하고 있는 월터 미티는 사진작가 숀 오코넬이 보낸 필

름 사진들을 현상하여 마지막 월간호에 장식하는 것이 마지막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사진

현상실에서 마지막호 표지 사진이 분실된 것을 알게 됐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사라진 필름의 경위를 묻는 상사와 잘 풀리지 않는 새로운 직원 셰릴

과의 관계. 아버지가 물려준 피아노를 팔아야 할 시기가 왔을 때의 난처함과 틈만 나면 자신

에게 일을 미루는 동생까지.

이 모든 재앙이 월터에게 닥쳐왔을 때에도 그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람이

어서가 아니라 소심하기 때문이다.

평생 국내를 벗어나 본적 없는 월터이지만 마지막 월간호 그 표지 사진을 찾아 그린란드, 아이

스란드 등을 넘나들며 평소 자신의 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여행을 시작한다. 누구보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월터에게 아주 작고 사소한 용기가 도전의 첫걸음을 내딛게 했다.

월터는 숀 오코넬을 찾기 위한 여정을 준비하며 어렸을 적 아버지가 준 여행 노트와 배낭을

찾는다. 오래전 찍은 색 바랜 필름 사진과 쓰다 버린 멀쩡한 책들과 옷들이 다시 제 용도를 찾

은 것이다. 일상 속 소중한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추억의 물건들이 쓰레기통에 들어가지 않고

다시 현실로 나온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졌다.

월터가 이 물건들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도전도, 희망도 결국엔 희미하게 사라져버리지 않았

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행의 시작과 함께 세상에 무수한 장애물들을 넘고 벽

을 허물어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월터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내면에 존재

기나긴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월터는 다시금 무수하게 쌓인 빚더미를 확인하지만, 여

행이 자신에게 준 큰 선물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살아갈 마음을 갖게 된다. 여행

은 결국 빚더미라는 공식이 맞지만 여행을 준비하기까지의 설레는 마음과 비용을 마련하는 착

실한 마음, 여행지에서 느낀 새로운 경험과 감정들은 일상이 주는 행복과는 다른 느낌이기에

아깝지도 않고 후회스럽지도 않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삶은 여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이 땅의 낯선 이방인이며, 새

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누군가에게는 기쁨을 주며, 또 기쁨을 얻게 되

니 100세 여행권 티켓을 손에 거머쥔 것이나 다름없다.

비록 월터의 삶이 여행으로 인해 바뀌게 되었을지라도 불굴의 의지로 이뤄내야겠다는 열정

과 목표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게 과연 가능했을까?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정민지 사우

무력함이 찾아올 땐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60

Page 61: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해가 뜨기도 전인 이른 새벽, 다들 분주히 움직인다. 새벽 5시30분부터 이미 부산항으로 출

발한 팀이 있단다. 혹시나 본인이 늦어서 팀원 모두가 늦게 출발하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나 모

두들 일찍 서두른 것이다.

두 달 전 ‘팀송년회를 어떻게 할까?’라는 토론 끝에 팀 내 젊은 친구들이나 연륜이 있는 선배

님들이 술에 찌드는 것보다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팀원들이 일치단결하여 대마도로 1

박 2일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출항 전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너울성 파도가 있어서 내심 운항이 취소가 되지 않을까 걱

정이 앞섰으나 이내 우리의 소원대로 출항은 결정되어 모두들 승선을 서둘렀다.

매일 타는 배이지만, 이날은 당직근무도 없고 손님이 되어 출발하니 모두들 가벼운 마음으

로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였다. 한 시간 하고도 10여분을 달란 후에야 조용한 어촌마을 ‘대

마도’에 입성했다.

모두들 색다른 환경 속에서 자유시간을 만끽하였다. 이동과 관광을 할 때도 단독 차량으로

우리들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저녁식사로는 해산물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오랜만에 여유로움

을 만끽했다.

한 해 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을 소주 한잔에 웃어 넘기고, 즐거웠던 일들을 꺼내 회상하

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대마도는 공장이 없고 편백나무숲과 삼나무숲이 우거져 있어서 산림욕 하기 좋아, 팀원

들과 약 15분동안 산림욕을 함께 하기도 하고, 숲길을 걸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후 단

체로 온천에 들어가 추위와 숙취 등으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했다.

대마도는 주민이 2만5천명밖에 되질 않지만, 낚시와 쇼핑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한국

인 관광객만 한 해 3만여명이 된단다. 그만큼 대마도에는 한국인의 숨결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하며 1박 2일의 짧지만 굵은 여정으로 우리들만의 특별

한 송년여행을 갈음했다. 모두가 안전하게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도와준 팀원들에

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현대중공업 시운전부

박수철 기원

우리들만의 특별한

송년여행

61

Page 62: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현중 가족 글마당

학교 도서관을 둘러보다 「동물농장」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 빌려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조지 오웰은 1903년 6월 25일 인도에서 출생,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인도 제

국경찰에 지원하여 1922년 10월 발령지인 미얀마로 떠났다.

그는 5년간 경찰관으로 미얀마와 인도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꿈꾸었던 동양에 대한 동경이

착각이었음을 자각하였고,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른 ‘식민지 악(惡)’을 통감하며 1927년 영국으

로 귀국하였다.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1928년 1월 경찰직을 사직하였고, 이때부터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

고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동물농장」은 존스가 농장주로 있던 ‘매너 농장’으로부터 시작된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돼지인 메이저 영감의 연설을 들은 동물들은 인간을 내쫓고 농장을 자신들이 차지하려는 뜻

을 품게 된다. 마침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동물들은 농장의 주인인 존스 씨와 그의 부인을 내

쫓고 농장을 차지하게 된다.

그 후, 가장 영리하고, 똑똑한 나폴레옹, 스노우볼, 스퀼러 등의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을 지

휘하고, 감독한다.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했던 시절을 지나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권력의 맛을 알게 되고, 권력에 욕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풍차 건설을 계기로 현실주의자인 나폴레옹과 이상주의자인 스노우볼이 대

립하게 되고, 나폴레옹은 다른 동물들에게 스노우볼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여 스노우

볼을 내쫓는다.

또한 스퀼러와 몰래 길들여 놓았던 사나운 개 9마리를 이용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재 체제를 구성하여,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동물들을 가차 없이 죽인다.

나폴레옹을 비롯한 돼지들은 동물들이 농장을 차지하기 전의 인간들처럼 침대에서 자고, 옷

을 입고,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인간들과 상거래를 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누가 인간이고, 동물

인지 전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지몽매해 이용만 당하는 동물들이 무척이나 불쌍하게 느껴졌는데, 우리

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력자들과 정치가들이 국민을 속이고, 억압하고, 국민들은 자신의 의견 하나조차 이야기

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덜덜 떠는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

만약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지 않고, 모두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며, 자신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지금의 권력자들, 특

히 정치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디, 아름다운 세상

을 만들어달라고 말이다.

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양승용 기원의 자녀 나희 양

‘동물농장’을 읽고 나서

62

Page 63: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현대삼호중공업 명보산업

박혜원 사우

사계의 꽃 지난봄 들꽃들이 만개하여 유난히도 푸르렀다.

화려하게 오색빛을 내던 꽃들을 간지럽히던

솔솔바람은 한해의 시작이 기쁜 듯 나의 머리칼을 춤추게 하였다.

마치 세상을 처음 마주하게 된 갓난아기와 같았다.

사계절 중 가장 많은 꽃을 피우던 지난 여름

조금은 더운 공기에 은은하게 퍼져오던 그 향내에

은근한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 받곤 하였다,

어린아이의 장난 같은 철없이 따뜻한 하늘은

수많은 꽃을 피워냈다.

푸르던 산을 물들이던 노을이 붉어질 즈음엔 마냥 설레였다.

톡, 하고 무심히 떨어지던 낙엽은 나의 양 뺨을 붉게 물들였다.

첫 사랑앓이를 하던 시간을, 한자 한자 마음을 수놓던 시간을 되뇌었다.

지난 가을 작은 소녀에게 작은 꽃봉오리가 피었다.

수줍은 한 송이의 꽃이였다.

지난 겨울 다가온 차가운 바람은 그간의 시간을 추억하라며

지금까지의 고생을 아는 듯 편히 쉬어가라며 하얀 이불을 덮어주었다.

분명히도 차디찬 눈꽃송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손을 따뜻이 잡는

그 온기에, 겨울은 분명 따뜻한 계절이다 생각하게 하였다.

이 겨울이 싫지만은 않은 어른이 된듯하였다.

지난 사계를 추억하는 나의 하루에 웃음꽃이 피었다.

새롭게 다가온 한해의 꽃은 어떤 꽃일까?

다가올 향내에 미리 설레발을 쳐본다.

63

Page 64: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64

축하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가족들의 결혼, 출산, 돌 등 소중하고 행복한 소식을 함께 전합니다.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사우 분들은 매월 18일까지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합니다!”

현대중공업 크랑크생산부 박태욱 기장

박태욱·민인숙 차녀 박슬기

1월 13일

우리 딸, 사위

결혼 축하하고,

예쁘고 행복한 가정

이루었으면 해.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박태민 대리

신랑 박태민·신부 김유경

1월 26일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서로 위해주고 사랑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현대중공업 시운전부 유승만 기사

아빠 유승만·엄마 고민정 아들 유주원

1월 20일

부모라는 이름을 선물하고

큰 사랑과 감사를 가르쳐준 우리 아이가

드디어 첫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현대중공업 엔진소재생산부 박상묵 기장

박상묵·장선희 장남 박대희

1월 12일

서로 아끼며 지혜로운 아내와 남편이

되길 바란다.

너희 부부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고 기도한다.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최연오 직장

최연오·김하윤 장녀 최진

1월 6일

사랑하는 딸아

서로 믿고 배려하며 양보하는 삶을 살아가고

내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라.

아빠 엄마는 언제까지나 너희들을 믿고 응원한다.

현대미포조선 선장설계부 강대현 대리 선실설계부 강세현 대리

아빠 강대현·엄마 강세현·아들 까비(태명)

1월 8일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사랑해~

Page 65: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65

블로그 에서

웹툰 ‘현중이네’를 만나보세요

Page 66: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당첨된 사우는 사원증을 가지고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상품(권)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울산대학교병원 종합건강검진권(1매)

김하람 현대중공업 기계가공부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박신준 현대중공업 MOS 시설공사부

김문창 현대중공업 전장설계부

장영재 현대중공업 선박구조연구실

김민수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신승철 현대중공업 해양생산1부

염철규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

남성욱 현대중공업 사우디엔진프로젝트추진과

장은빈 현대중공업 FLNG FEED부

이광진 현대중공업 대형엔진조립2부

퀴즈의 정답을 2월 15일까지 이메일(news@

hhi.co.kr)로 보내 주세요! (회사명, 부서, 이

름 필수 입력)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 휴대폰 ‘문자 보내기’의 수신자에 전화번호 대신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문자 메시지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정 답

회사명

부 서

이 름

문자 메시지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

장상익 현대중공업 조선인사지원팀

고현석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박기덕 현대중공업 특수선수중함의장설계부

김규만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여원석 현대미포조선 안전보건부

아웃백 식사권

고재관 현대중공업 조선설계기획부

이지민 현대미포조선 종합설계부

현대호텔 뷔페권(2인)

안미경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김홍민 사우 부인

김행구 현대삼호중공업 품질경영1부

현대호텔 케이크

김가현 현대삼호중공업 재무성과 분석팀

김희한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도전깜짝 뇌섹퀴즈

참고 SW융합기술지원센터 공식블로그

힌트 곤충

66

사내 매점 간식 교환권(1만원)

오관일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김종규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김현명 현대삼호중공업 의장1부

최고은 현대삼호중공업 계약운영부

안소연 현대삼호중공업 회계팀

신안 천일염

염정열 현대삼호중공업 건조2부

박태학 현대삼호중공업 구조설계부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2만원)

추정훈 현대삼호중공업 기자재구매팀

김병우 현대삼호중공업 전장선실설계부

지난호 정답가위 바위 보 (묵찌빠)

Page 67: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

‘현대중공업 가족 2월호’에서 가장 좋았던 기사와 소감,

아쉬운 점이나 다음호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을 2월 15일까지 메일로 보내주세요.

날씨가 쌀쌀한데 모두들 고생이 많습니다.

새해 첫 월간호를 읽게 되었는데 뮤지컬 정

보 등 문화 생활을 안내해주는 정보들이 있

어 유익한 거 같습니다.

사우 여러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행

복한 날들만 되셨으면 합니다!

현대중공업 MOS(주) 보전부 김동수 사우

최근 주변에서 부동산 관련 얘기를 많이

듣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기대 반 걱

정 반의 심정이 생겼습니다.

사우들의 새해 목표를 읽고, 저 또한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심정으로 헛된 소비

를 줄이고 여러 가지 재테크를 찾아보아야

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사우 분들도 모두 ‘내 집 마련의 꿈’ 이루

는 한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현대중공업 해양기술영업부 안영찬 대리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새로운 마음가

짐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올 한해도 멋

지게 이뤄나갈 예정입니다.

사우 여러분들은 현재 새해 목표를 잘 지

키고 계시는지요.

이루고 싶은 것을 다 이루시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현대삼호중공업 계약운영부 강지우 사원

직장인의 생활백서를 보고 월급관리에 대

해 한 수 배웠습니다. 통장 쪼개기를 통해서

소비의 패턴을 잘 알아보도록 실행해보겠습

니다.

또한, 한 달 생활비를 4로 나누고 일주일

단위로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서 ‘월급 고개’

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부탁드립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이유경 사원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

하는 사우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

습니다.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 잘 이

겨낼 것이라 믿습니다.

2019년도 모두 목표달성을 위해 더욱 열심

히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현대중공

업그룹 사우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김홍민 사우부인 안미경

신년호부터 알차고 좋은 정보들이 많이 게

재돼 유익했습니다. 특히, ‘쉬어가는 페이지’

퀴즈가 십자말 풀이에서 뇌섹퀴즈로 바뀌어

더욱 재밌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독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코너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현대미포조선 종합설계부 이지민 사우

보내실 곳 (회사명, 부서, 이름 필수 기재)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

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사보에 게재되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

월까지 유효합니다.

67

Page 68: -îê û ß ¯ ê - Hyundai Heavy Industries03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2월호 발 행 1월 31일-î ê û ß ¯ ¯ þ F â þ F ê 지역·삶 30 자녀와 함께 경주 OK그린자연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