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천만 시대, 경제적 성과와 차세대 성장 비전 · 2015-02-24 · IPTV 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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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 , February 16 IPTV 천만 시대, 경제적 성과와 차세대 성장 비전 최명호·전춘미·전수연, KT 경제경영연구소 심층 분석 보고서 국내외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이슈 및 시사점 김종현 연구위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슈 보고서 ICT 기업들의 통역 서비스 강화 움직임 ICT 동향 GDP 4만불 달성을 위한 주춧돌, ICT 융합 산업 오화영·홍범석·민준홍, KT 경제경영연구소 이슈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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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호, February 16

IPTV 천만 시대,

경제적 성과와 차세대 성장 비전 최명호·전춘미·전수연, KT 경제경영연구소

심층 분석 보고서

국내외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이슈 및 시사점김종현 연구위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슈 보고서

ICT 기업들의 통역 서비스 강화 움직임

ICT 동향

GDP 4만불 달성을 위한 주춧돌, ICT 융합 산업오화영·홍범석·민준홍, KT 경제경영연구소

이슈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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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천만 시대, 경제적 성과와 차세대 성장 비전

최명호·전춘미·전수연, KT 경제경영연구소([email protected])

IPTV는 출범 6년 동안 포지티브섬(Positive Sum) 게임으로 케이블 대체 없이 1,000만 가입자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냈다. 나아가 VoD를 킬러서비스로 키워내며 2만개의 일자리와 4.5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창출해 냈다. IPTV가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가(GiGA)인프라 구축, 홈IoT 허브와 밀착형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필요하다. 모바일

혁명과 OTT 확산, 글로벌 사업자의 도전 등에 직면하고 있는 IPTV 사업자의 과감한 투자를

유인하고 혁신적 융합서비스를 개발, 확산하여 국민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부가 규제 완화와

투자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정책방향을 제시할 시점이다.

KEY MESSAGE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으로 IPTV 가입자 1,000만 돌파

2014년 8월, IPTV는 출범 5년 8개월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케이블 가입자 1,400만에 비해

작은 규모이나, 유료 방송 서비스 중에서는 최단기간 1,000만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봐도 주요 선진국보다 IPTV 도입은 늦었지만 OECD 국가 중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가입자 규모를 이루었다.

IPTV의 빠른 확산은 사업자의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이다. IPTV 전용 디지털 프리미엄망

구축을 통해 100% 양방향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10만 편 이상의 VoD 판권 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켰다. IPTV와 위성방송의 결합 서비스인 OTS(Olleh TV Skylife),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 등과 같이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이루었으며, 기존보다 최소 10배 빠른 기가네트워크

보급 및 초고화질 UHD 콘텐츠 투자도 추진 중이다.

IPTV가 현재까지 지속적인 콘텐츠 다양화와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유료방송시장의 경쟁

활성화와 소비자 편익 증진에 기여해온 것처럼, 향후에도 가입자 천만의 국민 매체로서 변화하는 미디어

지형과 융합환경 하에서 연관산업의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견인차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별 가입자(2014년) IPTV 확산 원동력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1

출처: 케이블 협회 및 사업자별 IR 재구성 출처: KT 경제경영연구소

(단위: 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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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신시장, 2만개 일자리, 4.5조원 경제효과 창출로 방송산업과 경제성장에 기여

VoD, IPTV의 킬러 서비스로 부상

70여년 전 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된 이후 시청자는 방송국이 보내는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보는 것에

머물러야 했다. 이제는 시청자가 더 이상 방송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VoD 등장에 따라

시청자가 주도하여 편리한 시간에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게 되면서 TV 시청문화가 능동적 소비

형태로 변화했다. 특히, IPTV에서 VoD 선호도는 매우 높다. IPTV 가입자의 VoD 이용률은 27.4%로

케이블TV 8.9%의 3배에 이르면서 VoD 확산에 기여했다(방송통신위원회, 2013.12).

신규 천만 시장과 불법유통 대체 경로를 제공하여 콘텐츠 산업 성장 발판 마련

IPTV 상용화 이전에는 실시간 방송이나 영화관 개봉 외 마땅한 콘텐츠 부가유통시장이 없었으나

VoD는 새로운 유통시장을 개발했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가 부가유통시장에는 1차 시장 유통 종료 후

3~6개월 뒤에 공급되었으나, VoD는 종료 직후 또는 1차 시장과 동시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IPTV와 케이블TV의 VoD 영화 시장규모는 2009년 262억 원에서 2014년 2,254억 원으로 8배

이상 급성장했다.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도 TV VoD의 성장을 바탕으로 2008년 888억 원에서

2014년 2,971억 원으로 3.5배 증가했다(영화진흥위원회, 2015.02).

VoD 시장 확대에 따라 실시간 방송과 영화관 상영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고 처음부터 VoD로 유통하기

위한 영화,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IPTV는 선호도가 높은 인기 콘텐츠뿐만

아니라 상업성은 낮더라도 작품성이 높은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였다.

출처: 방송통신위원회(2013.12), 영화진흥위원회(2015.02)주: TV VoD는 IPTV와 케이블TV VoD, 인터넷 VoD는 포털, 웹하드 등을 통한 VoD,

패키지는 DVD, 블루레이 등의 시장을 의미

유료방송 VoD 서비스 이용 국내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규모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2

(단위: 억 원)(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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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2014.07)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VoD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불법복제가 감소한 반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증가하였다. 이러한 시장변화로 인해 2013년 불법 저작물 시장규모는 영화

550억 원, 방송 305억 원으로 2009년 대비 60~65% 감소하였다(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2014.07).

IPTV는 국내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 IPTV 사업자는 출범 초기 방송수신료의

60~70%를 콘텐츠 사용료로 지급하였고, 지상파 방송사업자에게 재전송대가(CPS)를 지불하였다. 또한

VoD 콘텐츠 매출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공유하면서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확대를 지원하였다.

그 결과 PP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2013년 PP의 프로그램 판매수익은 2천 2백억 원, 방송사업

매출은 6조 원으로 2009년 대비 각각 243%, 184%나 증가하면서 수익 확대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4)

불법복제 시장 규모(좌: 영화, 우: 방송)

PP의 프로그램 판매수익(좌)과 방송사업매출(우)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3

(단위: 억 원)

(단위: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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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독점을 경쟁 시장으로 전환시켜 유료방송시장 성장을 촉진

IPTV는 유료방송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2008년 말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 포화상태였으나 IPTV는 양방향 서비스와 같은 혁신을 통해 1천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방송수익도 2009년 2천 2백억 원에서 2013년 1조 1천억 원으로 5년간 5배 확대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가입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방송수익은 2009년 1조 8천억 원에서

2013년 2조 4천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IPTV는 SO 시장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료방송시장을

창출하면서 유료방송플랫폼간 동반성장을 견인했다. 방송서비스 매출액 전체 규모도 2005~09년

연평균 성장율은 7.6%에 불과했으나 2009~13년에는 연평균 11.4%씩 빠르게 성장하면서 IPTV

도입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1.5배 높아졌다.

IPTV가 도입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지역별 유료방송 사업자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 2개에서

IPTV 3사가 추가되어 5개로 증가하였고, 채널 수 확대, 양방향 서비스 확산과 같은 이용자 편익도

증가했다. 또한 IPTV 사업자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투자확대를 통해 농어촌이나 원격지 등 문화에

소외된 지역에도 다양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여 난시청과 문화 격차해소에 기여했다.

IPTV로 유료방송시장의 서비스 품질 경쟁이 강화되면서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촉진했다. 디지털

케이블TV은 2005년에 상용화되었으나 전환속도는 빠르지 않아 2008년 말 전환율은 12.6%에 머물렀다.

그러나 IPTV가 100% 디지털 방송으로 시작하면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어 2014년 12월

전환율은 48.6%로 높아지고 가입자도 712만 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IPTV와 케이블TV간 디지털 전환

경쟁은 향후 UHD, 홀로그램 등 방송시장 전체의 양적·질적 성장을 대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4)주: 방송서비스 매출액 규모는 유료방송(IPTV, 위성방송, 케이블TV), 지상파방송, 방송채널(PP)을 모두 포함

유료방송플랫폼별 수익 방송서비스 매출액 규모 추이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4

(단위: 억 원) (단위: 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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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분야에 양질의 일자리 지속 창출

글로벌 금융위기와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IPTV는 정보통신, 콘텐츠 분야의 성장을 유도하여 2012~14년 동안 경제적 측면에서 4조 5천억 원의

생산 효과와 2만 1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IPTV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관련 시설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루어진다면 2015~17년 동안

7조 1천억 원의 생산유발과 3만 4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IPTV가 의료,

교육, 금융 등 여러 산업으로 확산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의 예측을 뛰어넘는 더 많은 신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출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3, 2014), OVUM(2015)을 활용하여 KT 경제경영연구소 자체 추정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율

IPTV의 경제적 파급효과 추정

IPTV 시장규모 생산유발효과 일자리 창출효과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5

(단위: %)

(단위: 억 원) (단위: 억 원)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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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천만 시대 : 스마트 TV를 넘어 IoT 허브와 맞춤형 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

유료방송시장 안착에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IPTV는 이제 천만 시대를 넘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시점이다. 지금까지가 기존의 방송모델을 답습하며 생존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다가오는 미래에는 유료방송 생태계의 변화를 주도하며 각종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성장도 양적 성장뿐 아니라 제대로 된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켜 주는 질적

성장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

IPTV 천만 시대 이후의 차세대 성장 전략의 요체는 단순한 TV 서비스를 넘어 IoT를 품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 전반에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그러한 비전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차세대 성장은 첫째, IPTV의 인프라 변화를 통해서 달성될 것이다. 지금은 FTTH를 통하여 메가급

속도로 IPTV가 제공되고 있지만 이는 머지 않아 기가급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TV 수상기도

변화할 것이다. 지금의 HD급 화질도 머지 않아 UHD TV가 보급되며 다시 한번 퀀텀 점프를 할 것이다.

둘째, IPTV를 통해 커넥션(connection)서비스를 받는 단말도 지금은 TV뿐이지만 각 가정에 다양한 IoT

기기와 센서가 심어지면서 IPTV 셋톱박스를 통해 연결되어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셋째, 지금은 IPTV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 동영상 콘텐츠 정도이지만 머지 않아 각종 생활

서비스가 IPTV를 통해 연계되어 제공될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지금까지 시범서비스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가 인프라 등이 상용화되면서 본격 서비스 수준으로 제공되기

시작하고 있다. 머지 않아 IPTV에 연결된 IoT 단말들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빅데이터 처리되어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다.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6

IPTV의 차세대 성장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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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더욱 실감나는 유무선 미디어로 진화

고해상도 영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IPTV는 지금까지 꾸준한 영상품질의 개선을 이루어냈다.

초기의 HD급 영상은 Full HD급으로 전환되었고, 2014년부터는 Full HDTV 화질보다 최대 16배까지

선명한 실감형 UHD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IPTV에서도 2014년에 세계 최초로 eMBMS(LTE 브로드캐스트) 기술이 적용돼 LTE에서도

DMB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영상 서비스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eMBMS는 대용량 콘텐츠를 스포츠

경기장 등 밀집한 지역에서도 망부하없이 다수의 이용자에게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이용자가

늘어도 망부하가 증가하지 않는 특성상 정액제 형태의 무제한 미디어 콘텐츠 이용도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유무선 IPTV가 실감형 영상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IPTV 사업자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IPTV 사업자들은 UHD 등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 전송을 위해 기가급 유무선

네트워크에 투자하고 있다. 유선 기가 인터넷은 기존의 LAN/FTTH 초고속인터넷 대비 10배 이상

빠르고, 무선 기가 인터넷은 LTE에 GiGA WiFi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 기술로 이전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KT의 경우 미래형 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위해 향후 3년 간 4조 5천억 원을 유무선 기가

네트워크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7

올레 TV UHD 전용 채널 eMBMS 상용망 시연

출처: KT 홈페이지

생활 밀착형 부가서비스 제공, 홈 IoT 허브로 변신

초기의 IPTV가 실시간 방송 및 VoD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양방향성에 기반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IPTV 셋톱박스는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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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넘어 금융, 교육, 의료서비스 등 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혁신

IPTV는 단순히 동영상 콘텐츠 전달에만 머물지 않고 교육, 의료, 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속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IPTV 초기의 시범적 서비스 단계를 지나 실생활에 와닿는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PC 상의 서비스를 IPTV를 통해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한 요소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서비스

편리성을 높여 웹 검색, 쇼핑,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가령 리모컨 터치 및 음성 컨트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비해 불편했던 IPTV 웹 검색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으며, 미러링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IPTV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쇼핑의 경우 기존의 홈쇼핑 방송에 양방향성을 더해 실시간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다시보기 하거나 리모콘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T-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IPTV는 소형 카메라와의 연동을 통해 댁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제공해왔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모니터링 서비스가 대상 별로 타겟화된 케어링 서비스로 발전하며 출시되고 있다. 노년층

대상으로는 IPTV의 on/off 감지를 통해 일상 생활을 케어하거나 TV 제어 및 사진/영상을 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유·아동층의 경우 가정의 TV와 부모의 스마트폰을 실시간 연동해 유해 TV시청을

차단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편 IPTV 셋톱박스는 게임, 보안, 헬스케어 등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하는 홈 IoT 허브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단계이긴 하나 현재 셋톱박스에 PC용 USB 컨트롤러, 게임패드를 연결할 경우

클라우드 기반 IPTV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더 나아가 댁내 출입통제, 가스밸브 감지기 등의

보안/안전 서비스와 보일러, 정수기 등 가정내 각종 가전제어를 통한 홈 오토메이션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향후에는 셋톱박스가 각종 기기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황에

맞는 개인화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IPTV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IPTV, 스마트 홈 허브로 도약 IPTV 셋톱박스의 홈 IOT 플랫폼化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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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영역에서는 홈쇼핑 소비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좀 더 간편화된 금융 서비스가 IPTV 상에서

제공되기 시작했다. 가령 기존 IPTV가 홈쇼핑이나 콘텐츠 결제를 은행카드나 통신 요금제와 연계해

제공하였다면, 선불식 TV 머니와 같이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 가능한 핀테크 서비스를 부가해

편리성을 더했다. KT의 경우 현금 IC 카드를 셋톱박스에 꽂아서 계좌조회 및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뱅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IPTV가 금융과의 적극적 융합을 통해 ‘내 집안의 은행’ 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IPTV 의료 기능은 주로 소외된 노년층의 혈압, 혈당 등 건강 정보 모니터링 및 원격 의료 상담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충북 괴산군의 공공 양방향 의료시스템 ‘U-실버

커뮤니티’나 민간사업자가 제공하는 원격 의료 서비스인 ‘IPTV 효도방’이다. 향후에는 무인 검진

부스를 설치해 IPTV 영상시스템으로 진료 외에 건강관리와 정신 상담도 원격 수행하는 방식으로

노년층 뿐 아니라 산간 오지 및 군(軍) 의료체계 개선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일반 소비자들도 웨어러블

기기나 런닝머신 등 운동 기구를 IPTV와 연동해 운동 데이터를 TV로 관리하거나 TV 게임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교육 분야의 경우 IPTV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를 목적으로 멀티미디어 동영상,

학생용 자료 제공 등의 형태로 정규수업 학습활동을 지원하며 저소득층 및 농어촌 학생 등 소외계층의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해왔다. 향후에는 IPTV의 이러한 교육 기능에 효율성을 더할 전망이다. KT의

‘올레 TV 스쿨’의 경우 교과와 연계된 VOD 및 e북 제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사교육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IPTV 공부방’의 경우 2014년부터 재능 기부 방식으로

대학과 협력하여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등 실용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IPTV 재테크 정보 서비스

교과와 연계된 VOD + e북 서비스

신한은행의 TV 머니 화면

원격진료 기반 군(軍) 의료체계 개선 시연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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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금융, SNS, 쇼핑, 위치 등의 정보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IPTV도 실생활에 더욱 밀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삶의 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삶의 공간으로 디자인해 줄 날도 머지 않았다.

유료방송생태계의 동반성장과 질적 도약을 위해 경쟁강화와 규제완화 정책 필요

과거 TV는 일방적 프로그램 전송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바보상자’라는 오명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IPTV는 인터넷과 TV의 융합으로 양방향성을 갖추고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유료방송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이루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면서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상생협력을

촉진하여 전체 미디어 시장의 성장까지 견인하였다. 또한 제조업에 편중되어 있는 한국 ICT 산업이

콘텐츠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ICT 생태계 참여자간 동반성장이 이루어지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국민 매체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IPTV가 차세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연결하는 기기와 단말,

그리고 전달하는 콘텐츠와 서비스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비전을 가져야 한다. 기가

네트워크와 UHD TV 확산, 셋톱박스의 홈 IoT 허브화, 그리고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그러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들이 될 수 있다.

IPTV는 유료방송시장에 진입한 이후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며 시장경쟁을 강화했고 결과적으로 눈에

띄는 시장 성과창출에 적지 않게 기여해 왔다. 한편 FTA 체결과 효력 발생을 통해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공세는 더욱 거칠어질 것이다. 나아가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IPTV 사업자들이 유료방송시장에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투자된 것보다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IPTV 도입 이후에 나타난 유료방송시장의 변화는 ‘과감한 투자, 시장경쟁 강화, 그리고 끊임 없는

혁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소비자 편익이 크게 증가함’을 보여준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모바일 혁명기로 접어들며 스마트 단말과 OTT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도 FTA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에 속속 진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국내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지금까지의 성장 활력을 지속하면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인접산업과의

융·결합 서비스 역량을 축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료방송시장의 모바일 확장, OTT의 제도권 편입, 이종 매체간의 자유로운 융합 서비스 제공,

금융/의료/교육 등의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결합 규제 완화, 핀테크와 원격진료 등을 가로 막고

있는 각종 법령 개정 등도 서둘러야 한다.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 방향이 명확하게 제시되면 미래

서비스 혁신을 위한 투자 속도도 촉진될 것이다.

IPTV가 차세대 성장 비전을 착실히 추진해 간다면 그 효과는 유료방송을 넘어 인접 산업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국민 편익 증진과 창조경제의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심층 분석 보고서

ISSUE CRUNCH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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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11

이슈 보고서

핀테크(Fintech), 금융과 ICT 기술의 결합

모바일 시대에 들어 ICT 기술은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면서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산업 지형을 창출하고 있다. 금융 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의 첨단 ICT

기술이 금융 산업에 활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인 ‘핀테크(Fintech)’가 발현하고 있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기존의 금융거래 방식과는 차별화된 원터치 결제, 크라우드펀딩, P2P 대출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표방한다. 핀테크는 그 사업 형태에 따라 지급결제, 금융데이터 분석,

금융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김종현 연구위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email protected])

국내외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이슈 및 시사점

모바일 시대에 금융과 ICT 기술이 융합한 핀테크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은

원클릭결제, 크라우드펀딩, P2P대출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제공하지 못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창업 및 자금지원 등 사업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은 부진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 해외 핀테크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입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국내 핀테크 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핀테크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핀테크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핀테크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더불어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투자가 보다 확대되고, 핀테크 기업의 자체 경쟁력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KEY MESSAGE

핀테크 사업영역 분류

자료: UK Trade & Investment

사업영역 내 용 세부 영역

지급결제이용이 간편하면서도 수수료가 저렴한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급결제시장의 진입장벽 완화

Infrastructure / Online Payments / Foreign Exchange

금융데이터 분석

개인과 기업고객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Credit Reference / Capital Markets / Insurance

금융 소프트웨어

보다 진화된 스마트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업무 및 서비스 관련 SW 제공

Risk & Asset Management / Insurance / Accounting

플랫폼전세계 기업과 고객들이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거래기반을 제공

P2P Lending / Trading Platforms / Personal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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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12

이슈 보고서

모바일이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촉진

핀테크 산업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SNS, 빅데이터와 같은 모바일 비즈니스 요소들이 금융

산업과 접목되어 혁신적인 핀테크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전세계적으로 페이팔, 알리바바, 애플 등의

ICT 기업들이 새로운 지급결제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핀테크 시장에서 주도적인 사업자로 나서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트래픽도 핀테크 성장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Cisco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트래픽량은 2014년 2.5엑사바이트(EB; E xaby t e)에서 2019년

24.3엑사바이트로 연평균 57%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1엑사바이트는 DVD 2,500억 개 분량의

저장 용량을 의미). 이렇게 방대해지는 모바일 트래픽은 개인 및 기업의 신용평가 및 금융거래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가능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여 대출, 보험 등의 사업 방식에 변화를 촉발한다.

모바일의 성장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3년 2,354억 달러에서 2017년 7,210억 달러로

4년 동안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금 및 지급결제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관련된 신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글로벌 핀테크 시장

새로운 금융시장을 창조하는 핀테크 기업들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금융시장을 창조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이한 각국 통화나 결제시스템의 차이에 구애 받지 않고 전세계

개인고객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편리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금융회사가 보유한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개정보를 분석하여 초단시간에 고객의 신용도 또는 금융사고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알고리즘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트래픽량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

자료: Gartner

(단위: 억 달러)(단위: EB)

자료: 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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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13

이슈 보고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으로 지급결제 부문에서는 스트라이프(Stripe.com)사가 있다.

스트라이프는 개발자나 가맹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결제 API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 개발시

스트라이프의 결제 코드를 삽입하면 전세계 139개국 통화와 비트코인, 알리페이 등 다양한 지급

수단을 이용한 쉬운 결제가 가능해져 서비스 이용자는 기존 금융회사와 별도의 가맹계약을 맺지

않고도 편리하게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있다.

금융데이터 분석 부문에서는 어펌(Affirm.com)사가 있다. 어펌은 자사 가입회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가 아닌 본인의 신용으로 할부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의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해 몇 초 안에 신용도를 평가한 후, 회원의 적정 할부 수수료를 산정해

부과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전자지갑과 같은 결제수단이 없어도 상품구매가 가능하다.

금융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빌가드(Bi l lguard.com)사가 있다. 빌가드는 자사가 개발한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신용카드 청구서상 오청구 또는 수수료 과다 인출 등의 징후를 포착하여

회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회원의 신용카드와 은행 금융정보를

통합한 개인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퍼스널캐피털사(Personal Capital)사는 전문화된

디지털 개인자산관리서비스를 표방한다. 개인별 자산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연금계획,

투자포트폴리오 및 소비행태 조정, 세금 및 금융비용 계산 등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내에서만 7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총 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온덱(Ondeck.com)사가 있다. 온덱은

100% 온라인으로만 대출 신청서와 서류를 받고,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알고리즘으로 대출 신청자의

금융기관 거래내용, 현금 흐름, SNS상 평판 등을 분석해 몇 분 안에 신용 평가 및 대출 여부를 심사한다.

대출이 허가된 경우 신청 다음날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자금을 입금해준다. 이들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

금융기관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

핀테크 산업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액은 2008년 9억 3,000만 달러에서 2013년 29억

7,000만 달러로 최근 5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규모 추이 (억 달러)

자료: Accenture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9.3 9.8 19.8 24.3 27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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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14

이슈 보고서

핀테크 각 사업 영역별 투자 비중 역시 다분화되고 있는데, 2008년 투자의 70%가 지급결제 영역에

집중되었던 반면 2013년에는 금융소프트웨어와 금융데이터분석 부문에 투자가 집중되며 다양한

영역으로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은 부진한 실정

국내 핀테크 산업은 해외보다 뒤처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급결제 시장의 경우, 해외에서는 미국

페이팔, 중국 알리페이 등과 같이 국가별 주도 사업자가 글로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는 초기

단계로 통신사,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이 경쟁적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나 아직 뚜렷하게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가 없는 실정이다.

글로벌 핀테크 사업영역별 투자 비중

국내 ICT기업 지급결제 사업 현황 2014 글로벌 100대 핀테크기업 국가별 비중

자료: CB Insights

자료: 각사 발표자료 종합 자료: IDC

기업 개 요

KT• 페이온 플러스: 배달전용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올레앱 안심인증: 휴대폰 고유 정보로 금융기관의 앱 이용

시 자동으로 사용자 본인 인증

SKT• BLE 페이먼트: 스마트폰과 POS 기기간 결제정보 무선 교

환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LGU+ • 페이나우 플러스: 안전패턴, 그래픽인증 이용한 간편결제

다음카카오

• 뱅크월렛카카오: 가입회원끼리 송금 및 오프라인 결제•카카오페이: 카카오톡 기반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네이버 •네이버페이(상반기 예정) : 원클릭결제 및 송금 지원

삼성전자

• 삼성월렛: 신용카드사 제휴로 앱카드 결제서비스 제공• 삼성페이(美, 3월 예정): 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루프페이

기술) 기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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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15

이슈 보고서

또한 해외에서는 스타트업 등 전문화된 업체들이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내놓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형 ICT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영역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핀테크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상용화하려는

시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의 핀테크 경쟁력은 전세계적으로 뒤처지는 양상인데, IDC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핀테크 순위에는 미국 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인도, 프랑스, 스위스,

영국, 일본 순으로 한국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핀테크 산업 발전이 어려운 국내 환경

우리나라의 핀테크 산업의 성장이 부진한 이유는 법과 규정에 의한 사전 규제로 인한 환경적 요인이

크다. 금융업 특성상 필수적인 보안 요건과 관련 기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 시스템에서는

전자금융업자의 등록요건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하게 자본을 늘려야 하거나, 추가 인력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최근 정부는 간편결제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PG사도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나, 실제 그 요건을 충족해 신용카드 정보 저장이 가능한

업체는 PG업계 전체의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의 간편결제 활성화 정책이 결과적으로 일부

기업에만 한정되다보니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자금융거래에 관한 법뿐만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업법, 외환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다양한 관련

법제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사업의

허가를 위해 2013년 6월 크라우드펀딩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1년 6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인 반면, 선진국의 경우 이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크라우드펀딩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해외의 경우, 포지티브 리스트 방식에 의한 정부 규제보다는 민간에 의한 보안표준의 도입과 시장

필터링 기능에 의해 자율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구체적인 보안사항을

사전에 지정하는 포지티브 리스트 방식의 규제로 규정 개선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기술 발전에

크라우드펀딩 관련 선진국 법안 제정 현황

자료: 언론 보도자료 종합

국가 시행시기 내 용

미국 2012년 4월 소규모기업의 창업자금조달촉진법에 관한 ‘잡스(JOBS)’법을 제정

영국/이탈리아 2012년 10월 크라우드펀딩 육성계획과 창업을 위한 혁신 및 성장촉진법을 제정

일본 2014년 5월 크라우드펀딩 관련 개인거래법을 제정하여 시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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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16

이슈 보고서

뒤처지는 문제점이 발생하는 반면, 선진국들은 네가티브 리스트 방식을 도입하여 민간에 상당한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에는 민간기업이 주도하여 자체적으로 ‘PC I

DSS(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라는 보안표준을 만들고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들은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생태계를 구축했다. PCI DSS는 비자, 마스타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CB 등 글로벌 신용 카드사들이 설립한 PCI 보안 표준 협의회(PCI Security Standards

Council)에서 만든 데이터 보안 표준 인증으로, 결제 정보를 처리하는 기업이 갖춰야 할 글로벌

정보보호 인증을 말한다.

또한 국내 지급결제 시장의 경우, 결제시장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해 핀테크 기업의 창업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는 등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과거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 보안정책의 영향으로 여전히 ActiveX 사용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금융서비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보안, 인증, 결제 등의 부문에서 ActiveX 사용 비중은 전체의

61.3%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ActiveX를 지원하지 않는 인터넷 브라우저나 보안기술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의 기술 활용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기존 서비스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정부도

ActiveX 비중을 줄이기 위해 개선안을 발표했으나, 이미 오랜 기간 사용된 ActiveX 기반 인프라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핀테크 기업이 국내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내 핀테크 산업이 뒤처진 상황에서 만약 국내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이

중장기적으로 제고되지 않을 경우, 해외 핀테크 기업들이 국내 핀테크 산업과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에서 애플이 출시한 ‘애플페이(Apple Pay)’는

ActiveX 기능별 사용 비중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 (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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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보고서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으나 우회적인 방법으로 일부 미국 신용카드의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휴대폰 사용자들은 비자카드의 ‘비자페이웨이브(Visa payWave)' 시스템이 설치된 국내

일부 가맹점에서 미국 제휴은행에서 발급받은 비자 신용카드를 사용시 애플페이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아마존, 알리페이 등 해외 핀테크 기업들은 직접적인 국내 시장진입에 앞서 국내 PG사

또는 은행들과 제휴하여 국내 송금, 지급결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직접 결제가

아닌 외국인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 또는 면세점에서 물품 구매시 대금결제를 가능케하는 간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서비스 이용대상 및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객 수요 측면에서도 해외 결제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 직접구매(직구)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페이팔과 같은 해외 원클릭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험이 확산되고 있으며,

수수료 측면에서도 수수료가 비싼 국내 신용카드보다는 페이팔을 선호하는 추세다. 직구족들이 해외

인터넷쇼핑몰에서 국내 신용카드로 원화결제를 할 경우 페이팔과 같은 전자지갑을 통해 현지 통화로

결제할 때보다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해외 핀테크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입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만약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핀테크 기업들은 우선

송금·결제시장 진출을 통해 고객접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점차 거래비중을 확대하며

1차적으로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 은행 송금사업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이러한 과정에서 확보된 거래정보를 활용하여 2차적으로 예금, 대출, 자산관리 등의

금융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해외 핀테크 기업의 국내 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파급효과 가상 시나리오

자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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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보고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투자 확대 필요

한국의 핀테크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 주요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창업투자회사는 현행법(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 제1장 제4조)상 금융업에

투자할 수 없으나 최근 정부는 창업투자회사의 핀테크 기업 투자 제한을 완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의는 물론, 핀테크 기업을 금융업이 아닌 기술 기반의

투자 대상기업으로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것인지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정부의 선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국이 전세계 핀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규제 완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이후, 정보기술(IT)과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 산업을 신산업으로

장려하기 시작했다. 이에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투자·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연구소와 창업지원기관도 설립하였다. 실례로 영국 정부와 글로벌

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한 ‘금융테크혁신연구소’는 유망한 핀테크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고

금융회사와 제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제휴기관들은 관련 스타트업이나 IT 기업들이

금융회사가 밀집한 지역에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50곳이 넘는 액셀러레이터

(Accelerator, 육성 전문기업)들은 핀테크 기업의 초기 투자 단계부터 행정·법률자문, 외부 투자자

유치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영국 정부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늘려 나가기보다는 규제 완화와 시장 플레이어들간 제휴 촉진 등 간접적인 지원방식을

통해 핀테크 시장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배양하여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접근법을 취했다.

아울러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선진국들은 일찍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1995년 10월 세계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한 미국은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산업자본이 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인 GM과 BMW는 각각 ‘앨리뱅크’와 ‘BMW뱅크'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고 자동차금융에

특화해 운영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2000년 ‘새로운 형태의 은행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의 20% 이상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렇게 규제를 완화한 결과, 소니,

야후 등 IT 기업들이 기존 오프라인 은행과 손잡고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 투자 육성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

각국 정부의 투자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의 선진 글로벌 은행들도 투자기회를 선점하고 자사 금융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은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자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망 기업들을 창업 단계에서 조기 발굴하여 육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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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통신회사들도 핀테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NTT도코모는 2005년에 전자결제시장에 진출한 이래 1,500만 명의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여

일본 1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편의점과 일반 소매점의 가맹점을 더욱 늘리기 위해

전자결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뉴욕증권거래소와 공동으로 비트코인

결제사인 코인베이스에 8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2012년에 설립돼 전세계 210만 명의 고객과 38,00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NTT도코모는 코인베이스를 활용해 자국 내 전자결제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자결제시장에서 자사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 시도 중이다.

일본 KDDI도 2008년 금융회사인 미쯔비시도쿄UFJ와 50%씩 출자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뱅크’를

설립하여 핀테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분뱅크는 KDDI의 통신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서비스

시스템과 미쯔비시도쿄UFJ의 금융서비스 역량으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휴대폰으로 촬영한 신분증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Quick 계좌개설 서비스 ▲상대방의 전화번호로

자금을 이체하는 모바일 자금이체 서비스 ▲실물카드없이 발급 및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 ▲모바일뱅킹만으로도 가입이 가능한 보험 서비스 등 차별화된 모바일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며

조기에 영업기반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은행의 핀테크 기업 육성방안

자료: 각사 발표자료 종합

국가 은행명 육성방안

스페인

산탄데르 런던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14.7)

BBVA 美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13.1)

영국

HSBC 리테일뱅킹 부문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2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14.5)

Barclays유망 핀테크 기업에 대해 최고 5만 달러 투자하고 창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 ‘Barclays Accelerator’ 운영 중(’14.5)

스위스 UBS유망 핀테크 기업을 선정하여 투자와 창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ation Spaces’

라는 Working Group 운영 중(’14.5)

미국

Wells Fargo유망 핀테크 기업에 대해 최저 5만 달러에서 최고 50만 달러까지 투자하고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14.8)

Citi 2014년 한해 동안 ‘'Citi Ventures’를 통해 유망 핀테크 기업에 총 7천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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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0

이슈 보고서

시사점

국내 핀테크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영국과

같이 핀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를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에 있어, 핀테크 기업이 유사수신 업무나 우회적인 신용

창출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므로 핀테크 기업의 금융시스템

안정성 저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설정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규제 이슈와 별도로, 불완전한 핀테크 서비스로 인한 대형 금융사고의 발생은 직접적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국내 핀테크

산업이 자생력을 갖추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한 핀테크 기업들의 자체적인 기술 혁신 및 서비스

경쟁력 제고 노력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정부가 핀테크 관련 법과 규정을 개정하여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국내 핀테크 기업의 사업 여건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입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핀테크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시장분석과 R&D, 투자 등에

집중하여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앞서 살펴본 지분뱅크

사례에서 금융회사와 통신사가 제휴하여 기존 금융회사가 제공하지 않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성공시킨 것처럼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신뢰와 안전이 중요한 금융업의 특성상 ‘보안’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핀테크 기업의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자율권과 책임은 한층 더

커졌다. 이에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안전한

보안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핀테크 기업들은 ‘편리함의 효용성’과 ‘보안성의 강화’

사이의 적절한 트레이드 오프(Trade-off) 관계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높은 보급률, LTE 기술의 확산 등 한국의 정보기술(ICT) 역량은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 있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데 이미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 활성화 기조가 유지되고 사회적으로 핀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 및 투자가 이루어져 새로운

핀테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발현한다면 한국 역시 핀테크 강국으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영역이 송금·결제, 자산관리, 대출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핀테크 시장은 아직 송금·결제 부분에 치중되어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현재 지급결제 시장에서

나아가 향후 개인자산관리, P2P대출, 거래플랫폼 등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핀테크 영역으로 관심을

넓혀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간다면 핀테크 산업 전체의 발전과 기업의 성장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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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1

경제 부흥의 밑거름, ICT 중심의 융합산업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이래 ‘리메이킹 아메리카(Remaking America)’ 슬로건 아래 제조업을

육성하여 국가경제를 부흥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 공정이

융합된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였고 생산 과정의 효율성 증대를 가져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주요 기업의 공장은 본토로 복귀하였으며 이에 따라 17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일자리가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2014년 6월의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은 140만 대를 기록하며 내수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2006년 1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독일도 ICT와 제조업간의 융합을 근간으로 '인더스트리4.0'을 시행하였다. 독일과학공정연구소에

따르면, 인더스트리 4.0을 적용한 산업은 전체 독일 산업활동의 30%를 담당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은 2012년 2,4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2013년에도 2,0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ICT와 타 산업간의 융합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제 성장도

이루어낼 수 있다. 국내에서도 ICT 융합 산업으로 국가 경제를 선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미래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15대 융합 기술 분야 중

13개 분야에서 2012년 기술 수준보다 오히려 평균 11.2%P 하락한 점을 통해 국내에서는 아직 융합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ICT 산업의 디딤돌, 융합 정책 현황

이러한 국내외 기술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융합 관련 R&D

투자 확대와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국내 ICT 융합 산업의 성장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마트 에너지,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보안 등 융합 4대 이슈에

대한 국내외 융합 정책 현황을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오화영·홍범석·민준홍, KT 경제경영연구소([email protected])

GDP 4만불 달성을 위한 주춧돌, ICT 융합 산업

해외 주요국은 ICT 융합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독일의 ‘인더스트리4.0’ 정책 등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도 다양한 지원정책과

더불어, 정부 주도의 ‘ICT 융합 이니셔티브’를 통해 융합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한국경제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길 기대한다.

KEY MESSAGE

이슈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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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2

1. 스마트 에너지

최근 개발도상국들의 산업화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은

지속성장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효율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주요국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등 스마트 에너지 분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Navigant

Research의 전망에 따르면, 2013년 약 3,000억 달러 규모였던 스마트 에너지 시장이 2020년에는

9,320억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Grid 2030’이란 국가비전 아래 전국 구축 목표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미국경기회복과

재투자법(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등에 따라 스마트 그리드 실증 프로그램에 약

95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유럽은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비율을 20%까지 확대하며,

에너지 총 사용량의 20%를 감소시키는 ‘Europe2020(20/20)’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스마트 그리드 보급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2009년부터 4년간

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에 약 2,500억 원을 투자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그리드 실증

단지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기업들의 주도적인 참여 부족 등으로 스마트 에너지 시장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적극적인 산업 진흥책이 필요하다.

2. 스마트 헬스케어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의료비가 2000년 2조 원에서 2013년 13조 원으로 약 7배

증가하였으며, 20세 이상 국민의 54%가 2.5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등 예방적 보건의료

체계로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관계부처합동, 2013). 이에 따라 국민의 생애주기나 생활영역 등을

반영하는 포괄적인 스마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분야별 글로벌 융합 정책 현황 비교

이슈 보고서

구분해외

국내미국 EU

스마트 에너지경기회복과 재투자법 등

Europe 2020 전략

산업통상부, 스마트그리드 보급정책 등

스마트 헬스케어건강정보기술법 등

AAL JP프로그램 수립

미래부, 창조비타민 프로젝트 등

지능형 교통관제민관협력(America

ITS)투자 등FP6(기술개발)및 FP7(실증

단지)국토부, C-ITS

전국 구축 사업(~’20)

융합 보안사이버보안진흥법 등

정보보안청 주도대규모 투자

미래부, 사물인터넷정보보호로드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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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3

해외 주요국에서도 스마트 기기 보편화와 맞물려 헬스케어 산업을 융합 산업의 성장 모멘텀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경기부양법의 하위법인 ‘경제적, 임상적 건전성을 위한 건강정보

기술법’에서 전자건강기록 기반 보건의료 정보화에 2019년까지 약 270억 달러의 정부 투자를

확정하였으며, EU는 고령자 맞춤형 융합의료서비스 확산을 위해 민관협력 기반의 ‘AALJP(Ambient

Assisted Living Joint Program)’을 수립하였다(NIA, 2014).

국내도 미래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추진계획’에서 ICT 융합이 필요한

7대 분야 중 하나로 ‘보건·의료’를 선정하였으며, 산자부와 복지부는 ‘바이오융합을 통한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하는 등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현행 의료법에서 금지되는 원격진료는 시범사업 위주로

진행되는 등 민간시장 창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맞춤형 의료 제공 등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나 관련법이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보건의료기본법

등으로 분산되어 있어 보건의료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제약이 존재한다.

3. 지능형 교통관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기존의 일방향

서비스 제공만 가능했던 ITS에서 도로와 차량이 지능화되면서 양방향 통신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주고

받으며 운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 ITS 시장의 약 88%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일본은 C-ITS

도입을 위해 정부차원의 연구개발 및 대규모 실제 도로 실증시험을 적극 추진 중이다.

미국은 2020년까지 연방/州정부 교통부와 민관협력기구(ITS America)를 통해 2,14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유럽과의 공조를 통해 ITS 표준화를 추진하여 글로벌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은 EC의 FP6(Framework Programme, 범유럽 차원 R&D 프로그램)부터 차량과 차량/인프라간

양방향 통신 등 C-ITS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FP7에선 실증단지

운영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교통관제를 Horizon 2020의 세부 테마 중 하나(Smart,

green and integrated transport)로 선정하여 2020년까지 68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구성도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전망

출처: 산업자원부, 전자신문(2014) 재구성출처: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2013)

이슈 보고서

(단위:억 달러)센서

스크리닝

환경/식품

인지

개인건강정보(건강인)

정밀분석 data 처리/mining

환자유도

스마트기기

클라우드

중소병원

기반기술

소형/정밀 센서 Interface Data mining/처리 앱(SW)

DB센터

EAP, 지역/직장헬스케어센터,

통신업체

BioInformatics 건강정보분석정확/신뢰 마커

범용화 전처리

정밀분석중소기업 중심

플랫폼통신업체 중심

기기대기업 중심

PHR/PWRSW기업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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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4

이슈 보고서

융합보안의 적용 분야 국내 융합보안 피해규모 추정

출처: 산업연구원(2014)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로 2020년까지 3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전국에 C-ITS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160억 원을 투자해 세종시와 대전시 사이 주요 도로에서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도로정보 레이더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감지용 주파수(34.275 ~

34.875GHz)를 분배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C-ITS로 인한 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 등 관련 제도 마련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4. 융합 보안

ICT와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융합으로 기존 사이버보안 위협들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IoT 보안, 스마트카 보안, 스마트홈 보안 등 ICT 융합 산업과 보안이 결합된 ‘융합보안’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융합 보안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1,544억

달러로, 전체 지식정보 보안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융합보안을 포함한 지식정보보안 관련 통합 조직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국가안보부(DHS)를 신설해 민·관·군 구분없이

통합 보안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핵심 국정과제로 융합 보안의 기반인

사이버보안에 주목하며, 핵심 기반시설 보안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 13636) 및

사이버보안진흥법(Cybersecurity Enhancement Act) 등을 통해 지식정보 보안산업을 강화하고

있다(KISA, 2014). EU는 미국 국가안보부와 유사하게 유럽집행위의 정보사회미디어국과 정보보안청

주도로 지식정보보안분야에 약 9,000만 유로 예산을 투입하는 등 융합 보안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래부가 융합보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민간 매칭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로드맵’(2014)을 수립하고 2018년까지 IoT 보안 R&D분야에 1,5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하지만

실제 보안 관리에 대한 감독 체계가 분야별로 상이하여 대규모 보안 사고 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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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5

ICT 융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

그간 우리나라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보화 지원 정책을 기반으로 글로벌 IT강국으로 위상을 높여왔다.

하지만 최근 4% 미만의 낮은 경제성장률이 지속되면서(3.3%, 2014)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여 경제 성장 정체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은

이미 핵심 미래 산업으로 ICT 신기술과 기존 산업이 융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 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구글 등 글로벌 IT 사업자들도 앞다투어 ICT 기반의 융합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며

다가올 융합 시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융합 산업은 수익창출 방식, 인력고용 방식 등 근본적인 산업 구조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기존에 산업을 주도하던 사업자들의 반발과 칸막이식 규제 체계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례로 ICT에 택시업과 숙박업을 융합하여 공유경제 시대를 연 Uber나 Airbnb는 전세계적으로 기존

업계 사업자들의 거센 반발과 불법성 논란에 시달리며 이슈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융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해외 주요국들은 스마트 에너지, 헬스케어

등 융합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 지원책과 진흥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정부 주도의

민·관 협력형 이니셔티브를 발족, 운영하며 산업 활성화의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오바마 정부는 ‘CEMI(Clean Energy Manufacturing Initiative)’ 등 ICT 융합 관련 8대

이니셔티브를 발족, 운영하며 융합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EU 역시 범유럽 차원의 ICT 융합

R&D 프로젝트를 통한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FET(Future Emerging Technologies) Proactive’, ‘ICT

PSP(Policy Support Programme)’와 같은 이니셔티브를 운영하며 다양한 융합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각 분야별 지원 정책을 마련하여 융합 산업 육성에 대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산업 활성화 이전 단계로, 산업 부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니셔티브와 같은 원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주도의 최적화된 이니셔티브를 운영하여 이해관계자간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면, 신규

사업자와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융합 산업의 조기 정착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관이 함께 ICT 융합 실증사업을 추진하여 관련 사업자들의 진출을 촉진하고 융합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다양한 이니셔티브 활동을 통해 ICT 융합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선점으로 한국 경제가 현재의 저성장 위협에서 벗어나 GDP 4만불 달성 국가로 새롭게

재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이슈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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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6

ICT 동향01

ICT 기업들의 통역 서비스 강화 움직임

최근 Microsoft, Google이 경쟁적으로 동시통역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통역 서비스’가 ICT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함. 음성 통화 기반한 통신사 사례로는 일본 NTT Docomo가 외국인 대상 통역

어플리케이션을 출시(’14.11)하며 서비스 지속 확대 중

■최근 Microsoft, Google이 통역 서비스 강화하는 등 ‘통역’이 ICT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

•MS의 Skype는 영어·스페인어 동시통역전화 서비스 ‘Skype Translator’ 공개 (’14.12)

- 통화 내용을 실시간 번역하여 화면에 메시지로 띄워주며 문자메시지 번역도 제공, 현재 베타테스트 중

•구글은 기존 ‘Google Translate’에 동시통역 기능과 이미지 텍스트 번역 기능 업데이트 (1.15)

- 기존 음성 번역기능에서 정확도 대폭 향상, 번역단계 단축, iOS 지원 등 개선

■해외 통신사의 경우 일본 NTT Docomo가 2011년부터 통역전화 서비스 지속 강화중

• NTT Docomo는 2012년 10월 실시간 통역전화 서비스 ‘Hanashite Honyaku’ 출시후 지속 서비스 중

- NTT Docomo는 ’11년 11월부터 ‘12년 9월까지 2차례 실시간 통역전화 시범사업을 실시하였는데,

이용자의 약 70% 이상이 서비스 이용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히며 호응을 얻어 정식버전 출시

• 최근 외국인 대상 일본어 실시간 통역 어플리케이션 ‘Jspeak’도 출시 (’14.11)하는 등 서비스 확대

- 한국어 등 10개 언어와 일본어간 통역 지원, 한국·미국 등 13개국 안드로이드 앱마켓에 공개

- 이용료는 1주에 0.99 달러 또는 월 정액 2.99 달러로 앱 내 결제 방식으로 지불

요 약

MS의 ‘Skype Translator’

NTT Docomo의 통역전화 서비스 ‘Hanashite Honyaku’ 이용 시나리오

Google의 ‘Google Translate’

[ 통화 상황 ] [ 1:1 대화 ]

(일본어로)예약 가능한가요?

(일본어로)역까지 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Can I make areservation?

Tell me the way to the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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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7

ICT 동향 02

모바일 동영상, 웹드라마와 SNS로 차별화

모바일 동영상이 ‘웹드라마’ 콘텐츠와 ‘SNS’ 채널로 다양화되고 있음. KBS는 모바일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 중인 웹드라마의 전용 포털을 개설하며 직접 유통에 나섰으며,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모바일 동영상 유통 채널 강화하고 모바일 동영상과 SNS와의 접목도 시도 중

■핵심 콘텐츠로 웹드라마가 부상하는 가운데, KBS가 최근 웹드라마 전용 포털을 개설

•KBS, 웹드라마 제작 강화하고 웹드라마 전용 포털 개설 통해 직접 유통에 나섬 (1.18)

- KBS는 지상파 최초로 웹드라마 ‘간서치열전 (’14.10)’ 제작하고 좋은 호응을 얻음, 이에 올해

‘프린스 왕자 (5월 예정)’ 등 다양한 장르의 웹드라마를 제작해 확대한다는 계획

- 더불어 웹드라마 유통 방식에도 변화, 작년에는 네이버TV캐스트 통해 웹드라마 제공했으나,

올해부터는 자체 웹드라마 전용 포털 개설 (1.18)하여 직접 유통에도 나섬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드라마는 공급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핵심 콘텐츠로써 자리매김 중

- 웹드라마’는 편당 5~15분의 단편 형태로 모바일에서 짧은 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어 젊은층

중심으로 인기, 작년 한해 ‘후유증’, ‘연애세포’ 등의 웹드라마는 누적 재생수 400만회 넘김

- 웹드라마는 ▲자유로운 형식·주제 ▲간접광고 등에 제한 없고 ▲해외 확산 용이한 장점을

가져 참여하는 플랫폼, 방송 제작사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체들도 홍보 목적으로 참여 증가

- 최근 삼성이 제작한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는 누적 재생수 1,000만회 넘겨 홍보 효과 입증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모바일 동영상 유통 채널 강화 중이며 SNS 접목도 시도

•[다음카카오]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 준비 중으로, 동영상 SNS ‘Zap’도 출시

- ‘카카오TV(가칭)’는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유튜브 본격 공략 예상

- 동영상·사진에 최적화된 모바일 메신저 ‘Zap(쨉)’도 출시 (1.13), 동영상 공유 서비스 제공

•[네이버] ‘네이버 TV캐스트’의 모바일化에 주력 중이며, 동영상·사진 전용 SNS 개발에도 착수

- 웹 중심의 ‘네이버 TV캐스트’를 모바일에 최적화하고, 웹드라마(‘14년 21편 서비스) 및 방송사

클립 영상(지상파·PP와 ‘14년 11월 제휴) 등 모바일에 적합한 동영상 콘텐츠 지속 확대 중

- 젊은층 유인 위해 동영상·사진 기능 구현에 집중한 SNS 서비스 ’폴라(PHOLAR)’ 개발에도 박차

요 약

KBS의 웹드라마 전용 포털 사이트 삼성그룹이 제작한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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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CRUNCH 28

ICT 동향03

Verizon과 AT&T, 커넥티드카 사업 강화에 박차

미국에서는 커넥티드카 시장이 커지면서 커넥티드 서비스 및 애프터 마켓을 겨냥한 통신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전개 중. Verizon은 커넥티드카 애프터마켓을 겨냥한 차량용 통신모듈 ‘Verizon Vehicle’을

발표하였으며, AT&T는 자동차 업체 및 커넥티드카 모듈업체와 협업을 공고히하며 커넥티드카 시장내

입지를 강화 중

■ Verizon, 커넥티드카 애프터마켓을 겨냥한 차량용 통신모듈 ‘Verizon Vehicle’ 발표 (1.13)

•Verizon,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OBD* 기반 진단 모듈과 블루투스 기반 마이크-스피커 모듈,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된 ‘Verizon Vehicle’ 공개 (4월 10일 출시 예정)

*OBD(On-Board Diagnostics): 차량정보수집장치로, 자동차 정비사들이 차 수리시 사용하는 데이터 포트

- 내비게이션, 실시간 차량 진단, 위치 추적, 사고 위험 경고, 응급상황 지원, 정비사와의 핫라인 연결

지원뿐만 아니라 차량정비 할인, 여행시 렌트카와 호텔 숙박비 할인 서비스도 제공

- 차량 한대당 $14.99/월, 차량이 추가될 경우 $12.99/월, 2년 약정시 첫 한달 무료

•’96년 이후 출시된 거의 모든 차량(9,000종, 2억대)에 커넥티비티 제공, 他이통사 고객도 이용가능

• 당초 Verizon은 GM ‘OnStar’(美 최대 텔레메틱스 서비스)에 4G LTE 회선공급했으나, ’14년 AT&T가

GM과 제휴를 체결하자 Verizon은 애프터마켓을 겨냥해 독자적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출시

■AT&T, 자동차 업체 및 커넥티드카 모듈업체와 협업으로 커넥티드카 시장내 입지 강화

• AT&T는 Chevrolet, GM, Audi, BMW, Ford, Nissan, Tesla, Volvo 등 8개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 체결

- 특정 차량 모델에 WiFi hotspot 등 커넥티비티 제공, 7개 단말까지 연결 가능(1G요금제:$20/월)

•Mojio(차량 대쉬보드에 삽입하는 커넥티드 모듈 제공업체)와도 협업해 애프터마켓 공략(1.13)

- AT&T 글로벌 SIM카드를 Mojio의 오픈 커넥티드카 플랫폼에 탑재해 글로벌 오픈 생태계 조성

- 장비 구입($150) 후 1년까지 무료이용, 이후에는 $5/월에 커넥티비티 서비스 이용 가능

•AT&T 서비스는 1년동안 미국내에서 판매된 커넥티드카 600만대 중 200만대에 탑재, 주도적 사업자로 등극

- 경쟁사 대비 많은 자동차 협력업체, 글로벌 SIM카드 탑재, 다양한 요금제 등이 성공 요인

요 약

Verizon의 ‘Verizon Vehicle’ AT&T-GM의 ‘OnStar’ Moj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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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ISSUE CRUNCH (정기호) 발행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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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심층분석 스마트 에너지가 만드는 스마트한 도시

이슈리포트 글로벌 통신사들의 2015년 주요 사업 방향

이슈리포트 차이나머니, 국내 인터넷 기업의 기회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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